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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문화연대, KNCC 정의평화위원회 등 78개 시민단체들은 7일 아프간 피랍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을 오는 12일까지 온 오프라인에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문화연대, KNCC 정의평화위원회 등 78개 시민단체들은 7일 아프간 피랍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을 오는 12일까지 온 오프라인에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지훈
아프간 한인 피랍 20일째를 맞은 7일. 피랍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시민단체들의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시작됐다.

시민단체들은 "꺼져갈 것만 같은 21명의 목숨과 우리가 절대 잊어버려선 안 될 평화와 생명, 관용의 정신을 위해 '노란 리본 달기'에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다.

'노란 리본 달기'는 오는 1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연대, 문화연대, KNCC 정의평화위원회 등 78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전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2일까지 아프간 피랍인 무사귀환을 위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21명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는 지금, 이념·종교·정치적 고려를 떠나 피랍자 생명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들의 행보를 둘러싼 논쟁은 그들이 살아 돌아온 후 해도 늦지 않다.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처해있는 이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시민들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는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것은 생명"이라며 "생명을 담보로 목적을 달성하려는 어떤 계획도 우리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하기 원하는 시민들은 시민단체들이 광화문 KT 본사 앞에 마련한 장소에서 노란 리본을 달 수 있으며, 참여연대 사이트(www.pspd.org)에 가면 피랍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도 적을 수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참석자가 '미안해요 아프가니스탄'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참석자가 '미안해요 아프가니스탄'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 박지훈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프간 전쟁과 점령으로 인한 수많은 인명이 살상된 현실에 한국 정부와 시민들의 책임과 무관심을 반성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시민사회 호소문'을 통해 "미국의 대테러전 수행을 지원키 위한 아프간 주둔 한국군은 수많은 아프간인들의 살상에 더불어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가 됐다"며 "오늘날 이 사태를 맞아 한국 정부의 대테러전 부대 파견을 막지 못한 우리들의 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무고한 아프간 희생자들에게 깊이 사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인 인질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우리는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 아프간인과 그들 가족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오히려 불의의 전쟁과 점령에 동참하고 세계의 고통 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연합 남윤인순 상임대표는 "아프간 분쟁의 지독한 현실에 대한 이해없이 저항세력들의 해우이들을 무조건 미국의 눈으로 보면서 테러리스트로 비난하거나 또는 그들을 교화시키려는데 너무 쉽게 동조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에큐메니안(www.ecumenian.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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