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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과 5일(현지 시간 3일과 4일)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있는 애너하임 컨벤션센테에서 개최된 제2회 블리즈컨이 이틀간 1만6천여명의 참관객 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05년 개최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최된 블리즈컨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블리자드) 단일 회사가 개최하는 가장 큰 게임 축제이다.

블리자드는 올해 5월 국내에서 WWI(월드와이드인베테이셔널)를 개최했고, 3개월 뒤인 8월 블리즈컨 행사를 열어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블리자드는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스타2)'를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올 초 발표했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확장팩 '불타는 성전'의 후속작인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을 공개 했다.

블리자드가 개최한 이번 블리즈컨의 최대 화두는 현재 RTS(전략시뮬레이션)로 개발중인 '스타2'와 MMORPG(다중접속역할롤플레잉게임) 'WOW'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였다.

참관객들 '스타2' 최초 시연 경험

블리자드측은 올해 5월 한국에서 개최된 WWI를 통해 '스타2'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격 발표했다. 블리자드측이 한국에서 '스타2' 개발소식을 제일 먼저 발표한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WWI를 통해 한국의 게임 유저들이 '스타2' 개발 소식과 동영상을 제일 먼저 접했었다면, 블리즈컨을 방문한 여러분들은 '스타2'를 최초로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고 말했다.

일반 관람객의 '스타2' 시연 행사는 대회 오프닝부터 가능했다. 블리자드측은 시연 행사를 위해 200여대의 PC를 동원했다. 관람객들은 '프로토스'와 '테란' 종족을 이용해 싱글 플레이와 멀티플레이를 경험했다. 싱글 플레이는 쉬움-보통-어려움 중 선택에 따라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멀티플레이는 알파와 베타로 팀을 나눠 시연을 해볼 수 있었다.

'스타2'를 직접 체험해 본 결과 게임 진행의 편리성이 전작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닛을 생산하는 시간이 전작과 비교해 단축됐고, 플레이어가 한 번에 지정할 수 있는 유닛과 생산 건물의 수도 늘었다. 게임속도도 빨라진 느낌이었다.

'스타2'는 최고의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게임에는 상호 간에 균형이 맞춰진 프로토스·테란·저그의 세 종족이 등장하며 기존 유닛에 새로운 능력이 추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종족마다 새로운 유닛이 추가 될 예정이다.

'스타2'는 새로운 3D 그래픽 엔진을 이용, 크기가 큰 개별 유닛들과 대규모 부대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까지 섬세하게 묘사 돼있다. 블리자드측은 '스타2'에 프로토스·테란·저그 등 종족에 새로운 유닛을 추가 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공개

'WOW'의 또 다른 확장팩 'WOW : 리치 왕의 분노'도 선을 보였다.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미지의 땅, 황량한 노스랜드 대륙이 공개된 것. 이번에 공개된 확장팩에는 새로운 능력과 모험을 선사할 던전이 추가된다. 또 게임에 처음으로 영웅 직업이 추가된다.

블리자드 공동 설립자 겸 사장인 마이크 모하임은 "이번 확장팩을 통해 WOW의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캐릭터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새롭게 진행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리치 왕의 분노'에서는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WOW' 유저들이 요청했던 여러 가지 기능들을 추가할 예정이며 개발이 진행되는 대로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스랜드는 아서스 메네실이 넬쥴의 영혼과 융합해 ‘워크래프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중 하나인 리치 왕이 된 곳으로 유저들은 ‘워크래프트3 : 프로즌 쓰론’에서 방문해 볼 수 있었던 지역이다. ‘WOW'와 그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을 기반으로 한 두 번째 확장팩 ‘리치 왕의 분노'를 통해 ‘WOW' 유저들은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모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블리자드측은 ‘스타2’와 ‘WOW'의 두 번째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 출시와 관련해서는 그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해 국내에서 관측하는 연말과 내년초 출시설은 그 이후로 미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어떤 회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를 비롯해 워크래프트(Warcraft), 스타크래프트(StarCraft), 디아블로(Diablo) 시리즈 등의 다수의 초대형 히트작을 연이어 출시해온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www.blizzard.com)는 비벤디 게임즈(Vivendi Games)의 자회사이다. 이 회사는 업계에서 호평을 받는 게임들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및 퍼블리싱 업계의 선두주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10여개의 베스트셀러 게임을 출시했으며 여러 개의 올해의 게임 상을 수상한 전력을 자랑한다. 아울러, 블리자드는 전 세계 수백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서비스인 배틀넷(Battle.net)을 제공하고 있다.

모하임 사장, "게임 소재로 한 흥행 영화 만들고 싶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사장과 한정원 블리자드코리아 사장, 폴 샘즈 블리자드 최고 운영 책임자, 더스틴 브라우더 '스타2' 수석 게임 디자이너, 제프 카플란 'WOW' 수석 게임 디자이너 등 임원들은 현지시간으로 4일 한국 기자들과 특별 인터뷰를 했다.

모하임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향후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향후 모하임 사장이 추구하는 목표는 뭐냐는 질문에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모하임 사장은 현재 '스타2'의 개발 진행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약 3분의 2정도 개발됐다고 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그' 종족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재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만큼 조망간 여러분들에게 선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블리자드코리아 한정원 지사장은 '스타2'의 e스포츠화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블리자드는 유저의 커뮤니티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e스포츠를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관계사인 방송국·협회·리그 중계 주관사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개발 중단과 다른 플랫폼과 연계해 개발 계획을 잡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개발 중단은 현재까지도 유효하다는 답변을 했으며 "블리자드는 PC게임과 온라인게임 개발만 생각하고 있지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게임용 타이틀 개발에는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스타2'가 'C&C3'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스타2는 2D였던 전작을 3D로 가져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전작 개발에 참여한 아트 디렉터가 후속작에도 참여하기 때문에 연속성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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