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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아이들 행복한 여름나기 프로그램 중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 참가학생들
다문화 아이들 행복한 여름나기 프로그램 중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 참가학생들 ⓒ 안서순
“여름방학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충남 서부평생학습관에서 열리는 ‘다문화 아이들의 행복한 여름나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설림(11·여·대산초 3학년) 어린이는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다문화 아이들의 행복한 여름나기’는 평소 어눌한 언어능력 때문에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되는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더불어 가정 형편 상 해보지 못한 특기적성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아이들의 자신감도 북돋아줄 계획이다.

지난해 서부평생학습관의 ‘여름나기’에 참여했던 상당수 아이들이 그 행복했던 기억을 못 잊어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날 새벽부터 찾아왔다. 30일부터 오는 8월24일까지 4주간 계속되는 이 프로그램에선 전현직교사와 전문강사들이 주축이 되어 학습지도와 특기적성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 학습관에서 방과 후 활동과 여성이민결혼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육하연(29·여·사서)씨는 “사회와 학교에서 소외당하고 있어 주눅이 든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학습능력 신장은 물론 사회성을 키워두는 동시에 자기개발을 통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유치원생 10명과 초등학교 1학년 10명, 2학년10명, 3학년10명, 4학년10명 등 모두 50명이 참가하고 있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글쓰기 방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낼 수 있는 ‘글쓰기를 통한 언어훈련’을 시키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국어 발음을 교정해주고 있다. 미술체험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에서는 한지, 오색점토, 천연염료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자유로운 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있다. 이밖에 몸짓 표현, 요리실습, 문화예술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적성에 맞는 특기를 개발토록 하고 있다.

육씨는 “프로그램을 통해 날이 갈수록 학습능력과 특기개발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더 많은 아이들이 있는데도 생활이 어려워 초등학교 3~4학년만 되어도 논밭에 나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까지 있어 참가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문화가정#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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