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배형규 목사에 이어 두번째 31일 새벽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심성민(29)씨는 심진표(62) 경남도의원의 2남1녀 중 장남으로, 평소 봉사활동에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성민씨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진주고를 거쳐 경상대를 나왔다. 2003년 ROTC 중위로 예편한 그는 서울에 있는 IT 관련 회사에서 일하다 대학원 진학을 위해 2개월 전 그만두고 성남에서 혼자 자취생활을 해왔다.

심씨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친구들에게 곧잘 "기회가 되면 국제봉사단체에서 일하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샘물교회에서 장애인 학생을 담당하는 '사랑부'에서 교사를 맡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필리핀 마닐라로 닷새 동안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

심진표 도의원은 지난 27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성민이는 맹인인 고모 때문인지 어릴 때부터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데 앞장섰다"며 "아들의 봉사활동에 대해 부모로서 하라 하지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심 도의원은 "두 달 여전 아들이 사는 성남 집에 가본 적이 있다, 결혼 적령기가 되어 사귀는 여자가 있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는데 피식 웃기만 했다, 아직 애인은 없었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 무사히 돌아오기만 기원할 따름"이라던 심 도의원은 국제 구명운동 조직 등 국제적으로 호소할 만한 단체들을 찾아 호소하기 위해 문안을 연구 중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 도의원과 부인, 둘째 아들인 효민(25)씨 등 가족들은 피살되었다는 뉴스 소식을 듣고 31일 새벽 경기도 분당의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로 나왔다. 가족들이 집을 비운 고향 집에는 마을 주민들과 친지들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서로 안타까움을 나누고 있다.

심성민씨는 30일 공개된 일본 NHK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심성민#아프간 피랍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