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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무한도전이 필요한 거죠!"
"지금 바로 무한도전이 필요한 거죠!" ⓒ MBC
아하하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메뚜기 유재석입니다. 버터군의 사연 잘 들었구요. 이거 저도 공감이 많이 갔어요. 정말 많이 좋아하면서도 숫기가 없어서 표현을 못할 수 있거든요. 저도 그랬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나(나경은)아나운서가 옆에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도 여자친구 없이, 오랫동안 솔로로 지냈거든요. 오죽하면 동료들로부터 밤이면 일찍 들어가 야한 동영상이나 본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겠어요. 저, 그런데 혹시 미스터 버터군도 밤에 몰래 야한 동영상을 즐겨 보지 않으시나요? 아하하하하, 너무 정곡을 찔렀나요? 뭐 좋은거 있으면 우리 서로 공유할까요? 그럼 아이디는 있다 문자로. 아하하하하하 - 아무튼,

그런데 말이지요. 우리가 너무 그렇게 혼자 생각하고, 혼자 긴장해 떨고, 주저하고 망설이고 하다가는, 그녀가 먼저 내게 손내밀어주기를 바라고 기대하며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사랑은 언제까지고 먼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어떻게 보일까? 내가 너무 모자라고 부족한 것은 아닐까? 망가지면 어떡하나? 하는 그런 생각을 버리세요. 나를 비워야 한다는 거죠.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냥 던지는 거예요. 진심은 통하는 법이거든요. 조금 무모해 보일지라도, 눈 질끈 감고 던지시라구요. 잘 되든 안되든, 결과를 미리 혼자 생각하며 망설이지만 말고, 용기를 내시라구요. 가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예요. 되든 안되든 가보는 거예요. 그것이 젊음의, 청년의 특권이거든요.

"죽지 않아! 가는 거야! 무한도전! 아자아자 파이팅!"
"죽지 않아! 가는 거야! 무한도전! 아자아자 파이팅!" ⓒ MBC
다시 말하지만 결과를 상상하지 마세요.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하지 마세요. 오늘 내 모습이 작고 초라하다 해도, 앞으로 더 좋은 사람, 정말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잖아요. 그럼 되는 거예요. 기도도 좋지만, 기도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겁니다. 조금은 무모해 보일지라도 용기를 내서 맞닥트려 보는 거예요. 고백해 보는 거예요. 도전해 보는 거예요. 남자답게, 용기있게 말이지요.

그리고 그녀가 버터군의 마음을 받아준다면, 그땐 정말 최선을 다하세요. 정말 잘하세요. 마음먹은 것 이상으로, 정말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세요. 사랑은 그 만남과 시작 못지않게, 아니, 만남과 시작 이상으로 지켜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니까요.

도전하실 거죠? 잘하실 수 있을 거예요! 버터군의 무한지애를 응원하며, 자~ 같이 외쳐볼까요? 죽지 않아! 가는 거야! 무한도전! 아자아자 파이팅!

청년은 언제나, 그리워한다. 곁에 있지 않은 소녀를 -

근대 유럽의 연회장을 떠올려본다. 그곳에 어느 청년이 있다. 동료들과 잡담을 나누며 시시덕거리던 그의 눈길이 우연히 연회장 저편에 있는 한 소녀의 모습에 가닿는다. 소녀는 눈이 부실만치 아름답고, 청년의 마음에, 그 가슴에 한없는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청년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 것만 같다.

어둠 속에서 빛에 이끌리듯, 연회장의 인파를 헤치며 청년의 걸음은 소녀를 향한다. 마침내 청년이 소녀가 서있던 연회장 저편에 이르렀다. 떨리는 마음을 추스르며 고개를 들어본다. 이제 그 아름다운 소녀에게 손 내밀며, 멋진 눈빛과 음성으로 춤을 권하리라.

청년의 부푼 기대와 바람에 의하면 두 사람은 이제 곧 두 손을 맞잡고 스텝을 같이 할 것이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한 쌍이 되어 홀을 누비며 뭇사람들로부터 선망과 찬사와 박수와 탄성과 축복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마침내 고개를 들었을 때, 눈부신 빛은 그 자리에 없다. 어찌 된 일일까. 놀라 두리번거리는데, 소녀는 저편에, 그것도 조금 전까지 청년이 서있던 바로 그 자리에 서있다. 소녀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청년의 눈을 어리게 한다.

당신을 무엇이라 부를까요. 청년은 생각했다. 세계최고미인님? 참으로 걸맞은 부름이라고 청년은 생각했다. 어둠 속에서 빛에 이끌리듯 청년은 다시 여인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청년은 언제나, 그리워한다. 곁에 있지 않은 소녀를 -

이것이 바로 18세기말에서 19세기에 걸친 사상의 격변과 윤회의 장면이다. 청년의 모습과 같이 사람들은 꿈, 희망, 행복, 낙원을 좇아 끊임없이 이쪽에서 저쪽을 향해 걷고, 다시 저쪽으로부터 이쪽으로 돌아왔다.

<답안 서론을 적어 봤어~ 도움이 되었음 좋겠다~ㅎ 과제 잘 하고, 시험 잘 보렴!! ^^ 세계최고미인님 짱짱짱!! 파이팅~!!>

Mr. 버터가 그녀 세계최고미인님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무한지애#무한도전#유재석#짝사랑#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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