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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말태 양산시의원.
박말태 양산시의원. ⓒ 양산매일신문
경남 양산시의 박말태 시의원은 원동에서 나고 자란 순전히 원동사람이다. 현재의 주소지도 원동인데 그에게 원동은 그 자신의 일부이고 에너지의 원천인 것 같다.

지난 19일 만난 박 시의원은 5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집안형편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지만 온갖 종류의 과수와 농작물을 짓느라 일거리는 늘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고 한다.

고향, 친지, 이웃에 대한 경로효친의 마음이 그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해 있었는데, 그래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으로 움직이면서도 힘든 줄을 모르는 듯하다.

늘 베풀기를 좋아하고 음식 솜씨 좋기로 유명했던 어머니는 그에게 동네 일을 내일 같이 하는 것에 대한 흥과 재미를 알게 하셨던 분인 듯하다. 넉넉하고 푸짐하게 대접하고, 그렇게 했을 때에 힘이 나고 흥이 나고….

"면 단위에서 원동만큼 시설이 좋은 곳은 없을 것입니다. 45억 규모의 문화체육센터, 7억을 들여 신축한 119원동소방출장소, 신축 원동면 보건지소와 화재보건진료소, 가야용신제 전수관, 원동체육공원도 지금 조성 중에 있습니다. 저는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원동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원동매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표와 포장재 디자인 등록

해마다 봄이 되면 원동은 매화향기로 그윽해지고 우리 마음속의 고향과도 같은 '고향의 그림 한 점'이 떠오르게 된다.

매화꽃 봉오리는 맺혀있지만 아직은 쌀쌀한 봄 어느 날 '매화축제'를 열었다. 문화를 자원화, 자원을 문화화하기 위해 연구하는 일에도 박말태 의원은 항상 부지런하다.

매실의 효능·효과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젠 원동매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유의 상표를 만들고 포장재나 디자인을 통하여 보관이나 판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그래서 그는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스티커를 만들고 고유의 상표를 부착하여 PET병으로 진공포장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꽃피는 산골, 고향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고향 세트장'도 만들고, '고로쇠수액' 판매나 '전국사진전'과 같은 다른 이벤트성 행사와도 연계해서 보다 효과적으로 매화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요산 김정한 선생의 <수라도>의 문학현장 원동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을 살리는 것도 좋지만 김정한 선생의 <수라도>의 배경지인 원동 일대를 복원하고 기념사업화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산 원동은 미래의 도시인들이 바라는 천혜의 장소이다. 부산 경주 밀양 울산 김해 창원 어디와도 인접해 있는 곳, 봄이면 복숭아꽃 살구꽃 피는 마음속의 고향풍경이 저절로 만들어 지는 곳, 낙동강과 자연을 배경으로 기차가 달리는 모습 또한 보기 드문 멋이다. 이런 곳에 문학촌을 만들고 <수라도>를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다.

유수지를 개발하여 수생식물들을 심고 가꾸고, 자연마을도 굳이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깔끔하게 정리정돈하고 수리·개량하여 담을 헐어 열린 마을을 만들고…. 카메라 렌즈가 어디로 향하든 멋진 배경을 만들어 내는 놀랄 만큼 살고 싶은 곳이 될 날이 올 것을 그는 꿈꾼다.

(※참조: <수라도>는 김정한이 1969년 월간문학에 발표한 중편소설로 한말부터 8·15광복 직후에 이르는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하여 허진사댁의 가족사와 한민족의 수난사를 실감나게 표현한 민중의 항거정신을 뚜렷하게 부각시킨 문제작으로 '오봉선생'이라는 낯익은 이름이 등장한다.)

그의 양산 사랑

박 의원의 머리와 마음속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원동과 양산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진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성경 속의 한 말씀처럼 바라는 것들을 이룰 것에 대한 믿음이 언제나 넘친다.

그래서 이리저리 발로 뛸 일이 많아 그는 언제나 부지런하다. 지역민들의 고충을 듣는 것에 열심이고 일과 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하여 열심이다.

뙤약볕 쏟아지는 길거리에 쪼그리고 앉아 농산물을 파는 촌로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그이기에 시원스런 홍보용 텐트를 여기저기 마련해주는 것, 시민들의 통행로인 둑길 위에 설치된 교량의 높이가 너무 낮아서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일 등은 모두 그의 배려와 친절에서 나온 양산사랑의 표현이다.

원동은 낙동강수변지역이 될 수 없다

최근 환경부가 원동을 낙동강 수변구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박말태 의원은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수변 지역을 지정·고시하고자 할 때에는 댐 및 그 댐으로 유입되는 하천의 경계로부터 500m 이내의 지역을 지정하여야 하며, 7가지의 구역에 대해서는 수변구역 지정에서 제외시킨다는 법을 정했다.

그런데 원동은 하수처리구역이며, 하수처리시설의 예정하수처리구역, 도시지역이라는 3개의 요건에서부터 수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야 할 이유가 타당한 지역이다.

"수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는 물론이고 환경부는 스스로 정한 법까지 어기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이 일에 양산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의 원동사랑은 이처럼 모든 영역에서 그 한계를 긋기가 힘들 정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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