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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와 영상을 담아 제작한 프로그램을 상영하고 서로 공유하는 시민영상제"를 기치로 내 건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가 올해 제7회를 맞아 작품 공모를 시작했다.

언론시민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주최하는 '퍼블릭액세스시민영상제'(이하 시민영상제)는 지난 2001년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라는 슬로건으로 처음 개최됐다. 이후 시민영상제는 소박한 규모지만, 각계각층 다양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기반으로 특색 있는 영상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시민영상제의 슬로건은 "우리는, 사고 思考,事故, 뭉치다"다. 제7회 시민영상제의 프로그래머를 맡고 있는 전미희씨는 이번 슬로건에 대해 "나의 이야기, 주변의 이야기, 일상의 이야기 등을 깊이 사고(思考)하듯이 영상에 담아도 좋고 사회적 이슈나 담론을 거침없이 고발해 사고(事故)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까칠한 시선 등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거칠더라도 폭발하듯 이야기를 풀어내는 다양한 작품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미 외에도 시민영상제는 '제도권 방송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한 시청자 주권향상'과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문화의 활성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퍼블릭액세스'를 말 그대로 옮기자면 '공공접근권'이라 말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부터 시작된 '퍼블릭액세스'는 방송에 대한 시민(시청자)의 접근권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자신의 시선으로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송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도 퍼블릭액세스가 도입된 지는 오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민들의 요구로 만들어진 KBS <열린채널>. 우리나라의 경우 법상에서(방송법 69조 6항) '한국방송공사(KBS)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편성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방송법시행령에서는 KBS가 매월 100분 이상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할 것과 시행규칙 등에서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까지 보장하고 있다.

법적으로 퍼블릭액세스 권리를 보장한 사례는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는 '모범적 사례'라 할만 하다. 하지만 아직 퍼블릭액세스에 대한 이해가 사회적으로 보편화되지는 않아 가야할 길이 먼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특히 KBS <열린채널>의 경우 편성과 송출의 책임을 진 KBS와 퍼블릭액세스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진 방송위원회의 미흡한 정책 집행으로 인해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KBS <열린채널>의 운영 관행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닫힌 채널'이라는 모임을 꾸렸을 정도.

그런 만큼 시민단체가 퍼블릭액세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모아내고, 그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시민영상제의 가치가 의미 있게 다가선다.

오는 10월 19일부터 3일 동안 영상미디어센터(미디액트, 일민미술관 5층)에서 진행되는 제7회 시민영상제는 시민들의 일상, 지역의 이야기는 물론 사회현안에 대한 내용 등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라면 누구나 작품을 공모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드라마,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장르의 제한도 없지만, 출품부문에 있어서만큼 '어린이 및 청소년', '일반' 두 부문별로 출품할 수 있다.

출품을 바라는 시민은 2006년 6월 이후 제작된 작품에 한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민언련으로 영상 테이프를 제출하고, 시민영상제 홈페이지(www.publicaccess.or.kr)에 출품신청서를 작성한 후 감독 및 영상물 스틸사진도 각 2장씩 업로드하면 된다.

한편 제7회 시민영상제에서는 부대행사로 '사진페스티벌'도 열린다. 시민들이 보내 온 사진으로 이뤄지는 '사진페스티벌'에는 '우리 동네'를 주제로 촬영한 사진이라면 누구든 상관없이 출품할 수 있다. 출품기간은 시민영상제 공모 기간과 동일하며 1인당 5점 이내로 제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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