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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동구청이 추진중인 남목~주전간 우회도로 개설 및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개설도로의 효율성이 낮고 오히려 심각한 환경파괴를 가져온다며 환경단체들이 사업계획자체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남목~주전간 우회도로 개설 및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동구청이 주전동과 남목동간 굴곡이 많은 도로를 직선화하고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남목3동~방어진 수질개선사업소 진입로 입구까지 길이 1.9㎞ 폭 8m 규모로 조성, 기존 주전로(길이 3.07㎞)와 주전천은 '황토산책로'로 만들며 벚꽃을 추가로 심어 '십리벚꽃길'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울산생명의 숲은 지난 20일 “동구의 우수한 자연환경인 숲과 계곡을 망가뜨리는 도로개설 공사는 계획단계에서 철회돼야 하며, 주전의 아름다운해안과 남목 마성과 봉수대, 기존 맨발등산로와 연결되는 숲길을 조성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울산환경운동연합이 22일 논평을 내고 “봉대산 관통도로는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5월 동구청에서 실시한 ‘사전환경성 검토서'를 보면 도로개설 구간의 산을 15m이상 깎아내고 20m 이상 성토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도 “경관상 문제가 없다”로 돼 있고, 이 지역은 40년 이상 된 졸참나무와 활엽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녹지자연도 자연림 상태로, 검토서와는 달리, 7등급 이상 될 것으로 파악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동구청은 지난달 27일 남목-주전을 잇고 봉대산을 관통하는 우회도로인 중로2-17호선에 대한 변경안을 상정했으나 위원들의 반대에 의해 보류됐다.

하지만 23일 오후 동구 도시계획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기존의 공원조성에 봉대산 관통 도로사업을 끼워 넣어 남목과 주전 주민들의 허파 역할을 하는 봉대산을 파괴할 것이 우려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제대로 묻지 않고, 지역적 합의도 얻지 못한 채 이 사업을 졸속 추진하고 있다는 것.

또 “개발제한구역으로 인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쇠평마을 입구 마성쪽에 공원을 만들고 그쪽에서 봉수대로 들어오는 길 자체를 정비해서 여름철 바다를 찾는 시민들이 숲과 함께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봉대산 관통 도로가 봉대산의 우수한 산림과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관광자원화와 연결된 울산의 명물로 되기 위해 내실 있는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동구청은 "이 사업은 개발과 환경이 공존하는 미관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환경훼손 만큼 복원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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