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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첫날인 21일 첫 공연행사로 무대에 올려진 원광대팀의 '한량춤'
ⓒ 박미경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 주관 ‘난고 김삿갓(본명 김병연ㆍ1807-63) 탄생 200주년 기념 풍류대전’의 막이 올랐다.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전남 화순 일원에서 열리는 풍류대전 첫날인 21일에는 화순군민회관에서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여 다양한 공연과 학술행사가 열렸다.

첫날 행사에는 전완준 화순군수와 김실 화순군의회 의장, 이남천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장, 라파엘 살라사르 주한과테말라대사, 민용태 고려대 교수를 비롯한 풍류선언 33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 김삿갓 탄생 200주년 기념 풍류대전 첫날 행사가 21일 화순군민회관에서 열렸다.
ⓒ 박미경

이날 행사는 민용태 교수의 풍류선언문 낭독에 이어 한시낭송과 한춤, 인도전통음악과 성악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대금가락과 함께 낭송된 한시와 이길주 원광대교수가 지도한 한량춤과 진도북춤은 가냘픈 듯하면서 강하고, 끊어질 듯 하면서도 흐르듯이 이어지며 옛날 선인들의 풍류를 느끼게 했다.

인도음악가 박양희씨가 직접 ‘액따라(인도의 전통현악기)’를 연주하며 들려준 인도의 집시 ‘바울’의 노래도 참석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 왼쪽부터 웃음요가를 선보인 문병교 한국웃음요가원장, 소프라노 최경연, 인도음악가 박양희씨.
ⓒ 박미경

민용태 교수는 강연을 통해 “우리의 풍류는 삶과 예술의 혼연일치를 이상으로 한다”며 “인생을 예술로 살고, 예술을 인생으로 살아야 오래도록 멋있게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삶과 자유라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과 인간,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어우러짐 속에서 함께 나누고 즐기고 교감하고 공감하며 살자’는 풍류도선언이 자신을 옥죄거나 얽매이게 하면 풍류도를 잊어버리는 것이 진정한 풍류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 관계자는 “화순은 난고 김삿갓이 13년을 머물면서 생을 마감한 곳으로 이는 우리나라에서 화순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매년 김삿갓의 종명지인 화순에서 국내외 문학인들과 함께 풍류대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풍류대전을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화순군의 행정적 지원 뿐 아니라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왼쪽 첫번째가 '라파엘 살라사르' 주한과테말라대사.
ⓒ 박미경

이와 관련 전완준 군수는 축사를 통해 “풍류대전이 많은 문화예술인과 문화유산을 가진 화순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풍류대전 참석자들이 도와준다면 연례적인 행사로 만들어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실 의장도 “풍류대전이 화순문화의 뿌리를 찾고 화순의 문학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군수와 잘 협의 하겠다”며 재정적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풍류대전에 참석한 풍류선언 33인과 문인협회 회원 100여명은 풍류대전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운주사와 고인돌공원, 유마사, 이서 물염정, 김삿갓 종명지 등 김삿갓의 발자취를 둘러보는 문학기행과 즉석백일장, 김삿갓 따라하기 등 문학체험행사를 갖는다.

▲ 나긋나긋하게 북춤을 추는 원광대팀, 그 옛날 김삿갓도 이런 풍류를 즐겼을까?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화순#김삿갓#풍류대전#민용태#전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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