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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과 밤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에서 농성중인 노조원들이 노조측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협상결렬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회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측과 밤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에서 농성중인 노조원들이 노조측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협상결렬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회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9일 오전 뉴코아 노조원들이 점거농성중인 서울 잠원동 킴스클럽 매장건물을 경찰버스가 둘러싸고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19일 오전 뉴코아 노조원들이 점거농성중인 서울 잠원동 킴스클럽 매장건물을 경찰버스가 둘러싸고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5신 : 19일 오전 10시 50분]

홈에버 이어 뉴코아도 협상 중단


19일 오전 사측과 밤샘협상을 마치고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에 돌아온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이 노조원들에게 협상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19일 오전 사측과 밤샘협상을 마치고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에 돌아온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이 노조원들에게 협상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홈에버에 이어 뉴코아 노사 협상도 19일 오전 9시 45분께 중단됐다. 사측은 공권력 투입 요청이나 직장 폐쇄와 관련,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뉴코아 노사 협상은 홈에버 노사 협상이 이날 오전 6시 15분에 중단된 후에도 3시간 넘게 이어져 협상 타결이 기대됐다. 하지만 노사는 용역 전환 철회와 비정규직 고용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또한 "농성을 풀지 않으면 교섭은 종료다"라는 사측 주장을 노조에서 거부하면서 협상은 13시간 30여분 만에 중단됐다.

김진호 뉴코아 노조 부위원장은 교섭 중단 후 "사측에서 기만적인 교섭 태도를 보여 노사 간 접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언론을 통해 용역 전환 철회, 계약해지자 전원 고용보장을 얘기했지만 협상장에서는 달랐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사측은 '계약 해지자 350여 명 중 53명에 대해서만 한시적으로 복직시키고, 용역 전환 철회는 1년 후에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회사는 처음부터 기만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임금 동결안을 제시하려 했지만 얘기조차 꺼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종양 뉴코아 대표이사는 "회사는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사태 해결보다 불법점거농성 의지만 내보였다"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노조에 파격적인 안을 내놓았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금동결과 관련해 최 대표이사는 "회사에서 파격적인 안을 냈으나 고통분담을 요구한 것이었다"며 "타결격려금을 지원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이사는 "농성이 해제될 때까지 협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권력 투입 요청, 직장폐쇄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18일 오후 "교섭이 안 되면, 적절한 방법을 통해 매장점거 상황을 해소하겠다"고 해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측과의 밤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19일 오전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 점거한 채 농성 20일째를 맞고 있다. 조합원들이 점거한 매장 계산대 위에 '부당해고 철회하라'는 피켓이 놓여있다.
사측과의 밤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19일 오전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 점거한 채 농성 20일째를 맞고 있다. 조합원들이 점거한 매장 계산대 위에 '부당해고 철회하라'는 피켓이 놓여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랜드 조합원들이 점거한 홈에버 월드컵매장 계산대 위에 이들을 지지하는 색색깔의 종이학이 매달려 있다.
이랜드 조합원들이 점거한 홈에버 월드컵매장 계산대 위에 이들을 지지하는 색색깔의 종이학이 매달려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4신 : 19일 오전 8시 30분]

홈에버 노사 교섭 중단... 공권력 투입되나


홈에버 노사간의 교섭이 19일 오전 6시 14분께 중단됐다. 뉴코아 노사는 현재 교섭을 진행 중이다.

홈에버 노조는 "'3개월 이상 고용보장' 요구를 포기하겠다, 조합원들이 돌아갈 수 있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보장해 달라"며 농성 해제 의사를 사측에 전했다. 하지만 사측은 "조건 없는 농성해제" 입장을 고수해 노사 양측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교섭 중단 후, 홍윤경 이랜드 일반노조 사무국장은 "사측이 '농성해제 전까지 교섭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 미만 고용보장' 주장을 철회해 회사의 대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농성해제만 촉구했다"며 "(이번 교섭은)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 사무국장은 이어 "사측이 3개월 이상 18개월 미만의 비정규직 노동자 2000여명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줄 대안을 내놓아 빠른 시일 내에 교섭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21일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측은 "점거 농성을 해제할 때까지 교섭은 종료"라고 못 박았다. 교섭 중단 후 오상흔 홈에버 대표이사는 "3개월 이상 18개월 미만 비정규직에 대한 대안을 내놓으라"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18개월 미만 비정규직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근무역량, 태도, 경영상황에 따라 회사가 결정할 것이다"고 밝혀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오 대표이사는 또한 "조합원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고소고발, 손해배상 철회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 "고소고발, 손해배상은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점거 농성을 푼다면 나머지 현안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홈에버 사측이 '교섭 종료'라는 표현을 써 '교섭 결렬'이라는 상황은 피했지만 노조의 수정안에 대해 회사가 거부함에 따라 협상 재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신 : 19일 새벽 1시 5분]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이 18일 밤 10시 2차 정회 때 "진전된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이 18일 밤 10시 2차 정회 때 "진전된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선대식

최성호 이랜드그룹 홍보이사가 언론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성호 이랜드그룹 홍보이사가 언론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선대식
18일 오후에 시작된 이랜드 노사 교섭은 3번의 정회를 겪는 등 진통을 거듭하며 19일 새벽 1시 현재 교섭이 계속되고 있다. 사측은 "협상 시한이 밤 12시까지다"는 주장을 번복해 "더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랜드 노조는 밤 11시부터 홈에버, 뉴코아 분리교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양쪽 모두 "진전된 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어, 교섭 타결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양수 뉴코아 노조 위원장은 19일 새벽 0시 45분 뉴코아 노사간 교섭 3차 정회 때 "진전된 게 없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김경욱 이랜드 노조 위원장 역시 새벽 0시 20분 "진전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18일 밤 10시 이랜드 노사 교섭 2차 정회 때 "사측이 아무런 안도 안 가지고 나온 것 같다"며 "(이번 교섭이) 공권력 투입을 위한 수순 밟기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사측이 "교섭 시한은 18일 밤 12시까지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사측에 해명을 요구해 '사실과 다른 얘기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절대 몰려서 교섭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측 역시 18일 밤 12시로 교섭 시한을 정한 것과 관련 "진전된 안이 나오면 협상을 더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교섭 내용과 관련 사측은 "노조에서 협상할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성호 이랜드그룹 홍보 이사는 "회사는 양보를 많이 했는데, 노조는 변한 게 없다"면서 "협상이 무의미한 것 같다"고 밝혔다.


[2신 : 18일 밤 9시 50분]

18일 저녁 8시 30분 이랜드 노사는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사측이 교섭 진행 중 언론에 "협상 시한은 오늘 밤 12시까지다"라고 말해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18일 저녁 8시 30분 이랜드 노사는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사측이 교섭 진행 중 언론에 "협상 시한은 오늘 밤 12시까지다"라고 말해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 오마이뉴스 선대식

이랜드 노사간의 4차 교섭이 18일 오후 8시 30분 재개됐다.

하지만 사측이 교섭 진행 중 언론에 "협상 시한은 오늘 밤 12시까지다"라고 말해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교섭 결렬과 공권력 투입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며 "(이는) 항복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협상이다"고 사측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 경인지방노동청 안양지청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교섭에는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 박양수 뉴코아 노조 위원장, 오상흔 홈에버 대표이사, 최종양 뉴코아 대표이사 등 노사 6명씩 참석했다. 박종철 경인지방노동청장도 배석했다.

교섭 전, 이랜드 노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기존 입장을 고수해 교섭이 어렵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측은 "오늘 교섭이 마지막 추가 교섭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성호 이랜드그룹 홍보이사는 "밤 12시까지 타결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할 것이다"며 "밤 12시까지 타결이 안 되면 결렬이다"고 못 박았다. 그 다음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오상흔 홈에버 대표이사는 "그동안 노사 간의 중요 쟁점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토의했다"면서 "회사가 노조에 많은 양보를 했으니 노조는 점거 농성을 풀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우리 제안은 다 던졌다"며 "사측은 기만적인 제안을 하지 말고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는 ▲외주화 철회 ▲'3개월 이상 고용보장, 24개월 이상 정규직화' 등 단계적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고소고발, 손해배상은 법대로 한다"는 회사의 주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손해배상을 풀어야 한다"며 "집행부가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부에 대해서는 "공권력 투입한다는 협박을 하지 말고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뉴코아 노조는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양수 뉴코아 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구체적인 안을 제안해 오면 타결이 가능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신 : 18일 저녁 7시 20분]

이랜드 그룹측과 정부가 18일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 점거농성 19일째를 맞은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창문을 통해 매장 밖에 배치된 경찰병력을 쳐다보고 있다.
이랜드 그룹측과 정부가 18일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 점거농성 19일째를 맞은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창문을 통해 매장 밖에 배치된 경찰병력을 쳐다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 농성장으로 통하는 입구를 집기를 이용해 봉쇄해 놓았다.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 농성장으로 통하는 입구를 집기를 이용해 봉쇄해 놓았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노동부는 빠져라."

홈에버 월드컵몰점 점거 19일째를 맞은 18일, 홈에버 노동자들은 노동부에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또한 어느 때보다 결의에 찬 말들을 내뱉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조용한 홈에버 월드컵몰점

이날 오후 1시 40분에 찾은 홈에버 월드컵몰점 안팎은 조용했다. 매장 밖에서는 경찰은 여느때와 같이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었다. 매장 안에서는 이랜드 노동자 50여명은 2시로 예정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의 브리핑을 기다리고 있었다.

10분이 지나자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교섭이 결렬되면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뉴스가 전파를 타고 매장 안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불법사태를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기에 한계가 있다. 자율타결을 원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주무부처인 법무부, 경찰 및 산자부 노동부가 협의해서 결정을 할 것이다. 사측이 많은 양보를 했고, 이제는 노조에서 양보를 할 때가 됐다."

매장 안은 다소 술렁였지만 이내 담담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대부분 예상했다는 표정이었다. 임정원(40)씨는 "담담하다"고 말했고, 임영순(48)씨는 "같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윽고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은 "노동부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노동자들을 불러 모았다.

"노동부는 빠져라"

김 위원장은 "결국 교섭은 공권력 투입을 위한 명분쌓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노동부의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며 "전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우리가 많이 찾아갔지만 힘 없다며 외면해왔다. 사태가 번지니까 이젠 노동자들이 불법 농성하고 있다며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는 비정규직법의 추악한 진실을 감추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노동부는 그동안 비정규직법의 취지가 지속, 상시적 업무를 하는 노동자의 정규직화라고 말했다"면서 "지금 법 취지대로 요구했더니 무리한 요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불법해고를 한 적이 없다"는 노동부 입장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재 돌아갈래야 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고소고발, 손해배상 철회되지 않았다. 징계가 예정돼 있다. 감시, 차별제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돌아가면 죽는다. 노동부와 회사는 '지금 죽을래? 조금 이따가 죽을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노동부가 개입하면 할수록 문제가 악화된다"며 "이번엔 노사가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외쳤다.

이랜드 그룹측과 정부가 18일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을 점거중인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은 재개된 노사간 협상 결과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이랜드 그룹측과 정부가 18일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을 점거중인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은 재개된 노사간 협상 결과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 농성장으로 통하는 입구를 집기를 이용해 봉쇄해 놓았다.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매장 농성장으로 통하는 입구를 집기를 이용해 봉쇄해 놓았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8시에 노사교섭... 결과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노동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그들은 "우리는 테러리스트도 폭도도 아니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외쳤다. 모두들 결의에 찬 표정들이었다.

이날 자리가 파한 후 매장 안은 담담한 분위기로 돌아갔다. 어떤 이는 책을 읽고, 다른 이들은 밤새 피곤했는지 자리에 누었다. 삼삼오오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 얘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후 4시 30분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노동자 차별과 관련된 조사를 나오기도 했다.

오후 6시 김 위원장은 8시에 예정된 노사교섭에 나서기 위해 일어섰다. 매장 밖을 나서기 전 김 위원장은 "조합원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안을 내놓지 않으면 교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동부, 이랜드, 경총이 짜고 치는 고스톱에 속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랜드 노사의 4차 교섭은 오후 8시 경인지방노동청 안양지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교섭이 결렬되면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노사간의 교섭 결과는 '이랜드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랜드#비정규직#홈에버#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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