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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기견 사체처리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진실공방이 계속되자 이에 대한 결론을 두고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영방송에까지 방영되어 시민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월 27일 안산시의회 행정감사당시 안산시 실, 국장들과 기자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유기견 사체처리에 대한 예산문제가 대두되자 감사를 맡은 이기환 시의원의 질문에서부터 비롯됐다.

감사 당시 이 의원은 33㎡남짓한 동물병원에 년간 1억 5천여 만원의 사체처리비예산이 투입되는 점과 동물병원원장의 부인이 가까운 거리에서 건강원을 운영한다는 점이 사체를 건강원의 재료로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의문점을 제시하였다.

특히 의문을 제기한 이 의원은 시민의 혈세에 대한 투명한 사용을 도모해야할 시의원으로서는 의문점 제기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고 있어 추측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진실을 밝히는 동기가 될지 동물병원에 대한 마녀사냥이 될지에 대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의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동물병원을 폐업하거나 상록구와 구분하여 운영할 것을 권유했지만 동물병원 문 원장은 폐업할 경우 알려진 내용을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공개입찰을 통해야 할 예산문제가 단독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점과 당초에는 부인과 함께 나란히 운영하다가 안산시에서 위탁계약이후 건강원을 인근 약 400m근처로 옮긴점 등은 의혹을 증폭시키는 원인이라고 밝히며 최근 건강원 간판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건강원측은 허위 과장된 여론의 매도를 피하기 위해 교체한 것이라며 해당 시의원이 건강원에 들어와 보지도 않고 주변말만 듣고 함부로 공식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 의원에 따르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이번 유기견 사체남용 사건은 예산을 관리해야할 공인으로서 취한 행동이므로 철회하거나 변경하지 않겠다"며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는 공적업무 중 하나로 어떤 상황에서든 번복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론이 악화되자 6일 오전 8시 30분 공영방송인 MBC '생방송 오늘의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 방영되었으며 방송내용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언론에 의한 마녀사냥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8년 당시 몇 번의 개소주를 내린적이 있다며 유기견 위탁사업은 훨씬 지난 시점인 2004년부터 시작한 것임에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부적절한 판단의 유도한 것이 유감이라며 지난 5일 보내온 입장발표가 여전함을 주장했다.

문 원장의 입장발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5일 우성동물병원 문 원장은 본보에 A4용지 1매 분량의 입장발표문을 전송, 이번 사건으로 인한 병원측의 억울함에 대한 내용을 일관했다.

입장발표문에서 문 원장은 "60년대 문원장 부부는 같은 군인으로 임관하여 투철한 국가관으로 살아왔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진위파악도 하지 않고 추측성 제보와 공언들이 삶을 짓밟아 초토화시켜버렸다"며 "유기견 예산에 대한 총금액만 밝혀서 독자들이 마치 연간 1억 5천여 만원을 횡령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점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수의계약은 안산시 수의사회에서 인터넷모집공고를 게시하여 안산시 수의사회에서 우성동물병원을 추천하였으며 관련서류를 제출한 결과 합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기견의 위탁과정은 건강확인, 사진촬영, 보호 후 분양 및 약물투입으로 안락사까지를 말하며 매주화요일 관계공무원 입회하에 사체처리를 거치게 되므로 건강원 유입은 상상밖의 일이라고 일축했다.

예산사용내역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경기도 축산계 감사에서 충분히 조사하였으며 유기견 처리에 대한 각별한 노력을 다해온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고 안산시청 담당공무원의 철저한 감독하에 모든 운영이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문 원장은 이번 일로 인해 9남매의 장남인 자신과 6남매의 장녀인 아내가 정신적 충격이 크다며 30년 가까이 살아온 수암 지역의 모든 지인들과 친, 인척들의 존경받아왔던 시간들이 물거품이 된 이 시점에 발표를 하더라도 한번이라도 방문해보고 발표했으면 오늘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유기견사체 남용사건은 진위여부를 두고 동물병원 측과 방송사측, 감사 때 발표를 한 이기환의원의 입장차이가 판이하게 다른 점을 두고 볼 때 결과에 따른 대응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www.asinews.co.kr)와 경인매일, 미디어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안산#유기견#건강원#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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