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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재 사회복지관이 '2007년 미스인천선발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봉사점수를 주는 대가로 학생들을 동원(?)한 것과 관련, 여성단체들이 여성·복지와 미인선발대회의 연관성을 묻는 맞장 공개 토론회를 이달 25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인대회를 개최한 복지관의 토론회 참가 여부는 미지수로 보인다.

인천여성연대는 지난달 17일, 14일 개최된 ‘2007 미스인천 선발대회’에 학생들이 참가한 것과 관련, 성명을 통해 교육청 진상조사 요구와 함께, 대회를 개최한 복지관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현재까지 미인대회를 개최한 부평종합사회복지관 외에도 일부 사회복지 시설들이 미인대회 개최 찬성 입장을 여성연대 측에 직·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져 미인대회 개최에 찬성하는 사회복지계와 미인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여성단체와 사회복지계의 맞장 토론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복지관이 미인대회 관련 토론회에 참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맞장 토론회가 개최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미인대회 개최 찬반 토론회는 이달 25일 인천여성문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미인대회 폐지와 개최 반대를 주장하는 토론자로는 여성연대, 인천 여성폭력방지협의회, 전교조, 청소년 단체 등이 각 1명씩 참가할 예정이며, 미인대회 개최 찬성 입장에서는 미인대회 개최를 찬성하는 사회복지계 2인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나, 공식적 참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관련, 인천여성연대 소속 인천여성의 전화 김성미경씨는 "미인대회 개최 찬성하는 사회복지계는 직·간접적으로 문화의 다양성이 있듯이, 왜 사회복지계는 미인대회를 개최할 수 없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 여성단체들은 여성을 상품하고, 자라나는 청소년을 동원(?)하는 방식의 미인대회를 폐지해야 하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 "지난달 17일 미인대회를 개최한 복지관에 토론회 참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실무자에게 토론회 참가를 제안했으나, 복지관 관장님이 시간이 안돼 토론회는 참가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들었다"며, "복지관 이외의 미인대회 개최 찬성 입장의 사람들이 뒤에서는 큰 소리 치지만, 공식적 토론회 제안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인대회 개최 찬·반 토론이 제대로 이뤄질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인대회에 학생들을 동원(?)해 봉사점수를 인정해주려 했던 복지관은 앞으로는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주는 인정 기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인대회에 동원된 학생들의 자원봉사 시간은 자원봉사 시간으로 인정되지 않게 됐다.

이와 관련, 인천시 의회 이명숙 시의원(열린우리당)은 "봉사를 하지 않고 봉사 시간을 인정해주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으로, 해당 교육청에 통보해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주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기관도 앞으로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주는 인정 기관으로 못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new/)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인대회#맞장토론#인천여성연대#부평종합사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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