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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일 오후 6시 55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캠프의 공성진 의원의 '분당 발언'이 당내 파장을 낳고 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사실이라면 심각한 발언"이라며 조사에 나설 의사를 내비쳤고, 박근혜 캠프에선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한 공갈협박“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공 의원은 1일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퇴임 1주년을 맞아 캠프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산행에 참석해 '만약 이명박이 아닌 박근혜가 후보가 돼도 당을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뛰겠느냐'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물음에 "그런 일이 있다면 이재오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수도권 의원들이 분당할 수도 있다"고 답해 물의를 빚었다.

인명진 위원장 "사실이라면 조치 취하겠다"... 박 캠프 "위험한 실언"

▲ 인명진 윤리위원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같은 공 의원의 발언에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인 위원장은 2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공 의원을 향해 "사실이라면 아주 웃기는 사람”이라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 위원장은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며 "분당이라니 무슨 분당이냐, (공 의원이) 큰 실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지금 지방이니 서울로 올라가서 사실 여부를 알아보고 조치를 취하겠다,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얘기"라며 윤리위 차원의 조사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근혜 후보 선대위에서도 불쾌감을 표했다. 구상찬 공보특보는 이날 논평을 내어 "그의 말은 지금껏 숨겨왔던 이 후보 캠프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그동안 박 후보와 이 후보는 '경선에서 지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전국을 돌며 한나라당 후보를 힘껏 돕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해왔는데 공 의원의 발언으로 그 약속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 특보는 "공 의원의 '분당 불사' 발언은 당원과 국민을 상대로 한 공갈협박"이라며 "공 의원은 '분당' 발언을 했다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은 "말이 안되는 소리이고 철없는 소리"라고 공 의원을 비난했고 김재원 대변인도 "답답하고 씁쓸한 말씀"이라며 “그런 의원이 이 후보 캠프에 있고, 또 같은 당 의원이라는 것이 씁쓸하다"고 일갈했다.

#공성진#분당#이명박#박근혜#인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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