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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수첩 방영후 지금까지 18페이지에 걸쳐 300여개가 넘는 글들이 K사에 대한 글로 채워지고 있다 (사진=MBC PD수첩 화면캡쳐)
ⓒ IMBC

▲ PD수첩에 올라온 K사에 대한 공지 (사진=MBC PD수첩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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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26일자 방송에서 <:: 꿈의 기업인줄 알았습니다 - 청년 구직자들의 악몽 같은 취업기>란 제목으로 'K사'에 대한 실태를 취재하였는데 그 파장이 상당하다. 이날 방송내용은 주 5일 근무, 신입사원 연봉 2096만원, 내집마련 복지적금 지원 등의 사회 초년생이면 누구나 혹할만한 채용공고가 365일 떠 있는 A 학습지 회사의 운영행태를 취재하여 청년 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방송이 나간후 MBC PD수첩 시청자의견란에는 나도 피해자라면서 K사에 대한 정보와 실태를 고발하는 글들이 물밀듯 쏟아지고 있다. 애초에 여러이유로 'K사'라고 표기했던 PD수첩측에서도 시청자들이 너무 쉽게 알아버리자 아예 'K사'의 정확한 회사명을 공지하였다.

'NOPPNOPP'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은 안티 교수닷컴의 운영자라고 소개하며 "저는 피디수첩에 방송을 제보했고 인터뷰를 했으며 몇몇의 자료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전 개인일 뿐입니다. 한 기업을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벅찹니다. 네티즌 분들이 도와주세요." 라는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글에 댓글을 단 피해자 'AARON22'는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오늘 노동청에 가 볼 거구요.그들의 만행을 인정하고 사과하기 바랄뿐입니다." 라는 글을 남겨 피해자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YEOPGYYAM' 닉네임의 한 네티즌은 "블로깅을 하는 겁니다. 팀블로깅. 포털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교수닷컴의 폐해를 알리는겁니다. 거기다 블로그 특성상 웹링을 결성하는 것도 쉽습니다." 라고 닉네임 'NEWBUT'은 "얘네들은요. 또 교수닷컴 접고요 아마도 다른 법인을 만들겁니다. 제2, 제3의 교수닷컴이 등장한다는 거죠. 제 말이 100% 정확할 겁니다. 답은 한가지 속지 않는 것."이라며 각각 악덕기업의 폐해를 알리는 방법과 피해입지 않는법을 제시했다. 닉네임 'EHTKZN'은 "9년전 악질사기 기업 덕암클래스 지금의 교수닷컴입니다" 라는 글을 남기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교수닷컴=노벨과개미=(구)덕암클래스", "덕암의 악명이 높아 회사명을 바꾸었다" 는 등의 글을 남겨 K사의 실체를 고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네티즌들이 'K사'와 동일한 회사라고 밝힌 회사의 홈페이지를 훓어보니 실제로 한 사람이 두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음과 회사 주소가 동일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회사 메인 홈페이지에 접속하자마자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후원하는 한국교육산업대상 3년 연속수상이라고 소개한 팝업창이 뜨는데 보는순간 "청년들에게는 사기치면서 아이들 교육은 잘 시키고 있나보다(?)"라는 생각과 함께 밀려오는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사회초년생들에게 있어 첫직장이란게 얼마나 큰 의미인가. 첫 직장에서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나오는 것이 다른 직장을 구하는데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얼마나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인지 모르고 있는 것인가. 심할경우 사회에 대한 불신과 좌절로 영원히 직장을 갖지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청년실업이라는 문제가 사회적 큰 현안이 된지 오래인 현재 다단계 업체나 각종 정수기, 출판사, 학습지 등을 표방! 상시로 젊은이들을 채용하여 부려먹는 악덕기업들이 너무나도 많은 실정이다. 취업난에 허덕이며 구직전쟁속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힘겨운 이 청년들을 이런 악덕기업들이 사회의 첫걸음을 떼는 순간부터 좌절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조금전에 새로 올라온 기사를 보니 K사측에서 법적인 문제를 검토하여 시정할껀 시정한다고 했는데 법적인 문제를 운운하기보단 먼저 인간적, 도의적 차원의 기업운영에 신경써야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블로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PD수첩#K사#청년실업#사회초년생#악덕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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