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정대철 전 고문, 정동영·김근태·문희상 전 의장이 22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통합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오찬모임을 가졌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정대철 전 고문, 정동영·김근태·문희상 전 의장이 22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통합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오찬모임을 가졌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지난 아픔 잊고 다시 힘 모으자"

김원기 전 의장이 분당 사태와 관련 민주당에 사과하고, 전직 열린우리당 의장 3인이 이에 동의한 것은 지리멸렬한 대통합 논의의 활로를 뚫어보겠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 등은 최근 대통합 논의에 있어서 '열린우리당 배제론'을 꺼내들었다. 특히 민주당내 상당수 원외위원장들은 '분당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참여정부 탄생에 앞장섰던 저로서는 참여정부 탄생을 위해서 같이 노력했던 당원과 국민들이 함께 가지 못하고 분열된 데 대해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상처 받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마음 아프고 유감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시 옛날의 동지들이 힘을 합쳐서 역사의 역류를 막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아픔을 잊고 다시 한번 힘을 모아서 한 광장에서 같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민주개혁 세력이 분열돼 대통합의 진통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고 죄송스럽다"며 "이러한 저의 심정에 대해서 오늘 자리를 같이한 모든 분들도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7월 대통합 신당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분열과 배제가 없는 대통합의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음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앙금 걷어내는 데 필요하다면 어떤 일이라도…"

- 민주당과의 분당 사태에 대한 유감 표명인가?
"특히 나는 참여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 때 분열이 안됐으면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이 안돼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내 입장에서 그런 심정을 얘기했고,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런 내 심정을 이야기 하겠다고 했고, 다른 분들도 그게 좋겠다고 말했다. 다섯 사람이 뜻을 같이 했다고 보면 된다."

- 민주당의 분당과 관련 사과 요구에 대한 화답인가? 대통합을 위한 화해 제스처인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면에서 다같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앙금을 걷어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거기에 필요하다면 내가 어떤 일이라고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그런 불행한 과정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앞뒤를 따지고 하는 것은 옳지 않고, 그런 결과를 가져온 데 대해서 내 심정을 밝히는 것이, 백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개인적인 입장인가, 열린우리당 당론인가.
"내가 열린우리당의 대표가 아니지 않나. 나는 열린우리당 당원인데, 그래도 대통합 문제가 어려우니까, 내 심정을 얘기한 것이고, 또 오늘 모인 사람들은 전부 전직 당 의장 아닌가.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나의 입장 표명에 대해 공감을 하고 뜻을 같이 했다."

- 모인 분들도 분당 사태에 모두 책임감을 느꼈나?
"아니, 내가 그렇게 한 데 대해 동의를 했다."
#김원기#분당#유감표명#열린우리당#민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