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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reedom of Spirit"   82x52.3cm  한지에 수묵  2007
"The Freedom of Spirit" 82x52.3cm 한지에 수묵 2007 ⓒ 원종근
한국화가 원종근 선생의 제2회 개인전이 “The Freedom of Spirit” 라는 주제를 갖고 2007년 6월 14일(목)부터 20일(수)까지 대전 현대갤러리(042-254-7978)에서 열리게 된다.

원종근 한국화가는 배재대학교 미술학부 대학원 졸업예정자로 대전광역시미술대전에 특선, TJB형상미술대전 특선, 무등미술대전 특선 등 왕성한 공모전 활동을 비롯하여 일본 센다이 총영사관전시실에서 열린 한일현대미술교류전, 문인화 정신의 향기전(서울시립미술관), 문인화 정신의 오늘전(세종문화회관), 한국화 새로운 시선전(타블로갤러리/서울)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현재 국제미술협회, 배연회, 수묵의 조형전 회원으로 활동하며 꿈틀거리는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화가이다. 최근 몇 년간 그의 모습을 지켜본 나는 햇살에 그을린 해맑은 미소를 간직한 채 수줍게 밝은 미소를 띠며, 도회지 손님을 맞이하는 듯한 원종근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수줍음과 영롱함에 빠져버렸다. 지난 10여년 전 남태평양의 뜨거운 태양과 바다에서 김송열 교수님과 만남을 통해 수졸한 아름다움에 대해 몇 년이고 자문자답 했는데, 교수님을 통한 원종근의 작품 세계를 느낀다는 것 또한 또 다른 맛의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The Freedom of Spirit"   52x32cm  한지에 수묵  2007
"The Freedom of Spirit" 52x32cm 한지에 수묵 2007 ⓒ 원종근
마치 누렇게 익은 보리를 베어낸 보리밭의 흔적과 쌓아둔 보리더미를 보는 듯 그의 작품에는 꺼껄꺼껄 하면서도 보리 막걸리 맛을 느끼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또한 조선의 막사발에서 풍기는 구수한 맛이 숭늉처럼 입맛을 끌게 하고 있다. 단아한 맛과 향기에 빠져 일본인이 일으킨 도자기 전쟁은 한국의 도자기가 현해탄을 건너 오늘의 사스마 도자기를 만들었다.

오히려 일본인의 미적 감성이 만들어낸 한국의 막사발은 세계적인 미적가치로 그 이상을 칭송하고 오늘날 한국적인 미를 재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고요한 삶의 흔적을 보리를 수확하는 기쁨으로 세상을 개척하는 작품이 우리를 매혹하고 있는 것이다.

해맑은 미소로 세상을 열심히 가꾸어가는 원종근과 그의 작품에 우리는 소요하고 있다. 화면 곳곳에서 한번쯤 순진한 어린이가 이국적인 풍경을 동경하듯 표현한 정직하고 맑은 세계도 더욱 재미를 더해주는지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의 감성세계는 살찐 토양에서 자란 6월의 보리밭처럼 순리를 거스러지 않으려는 흔적이 고요히 드러나 있다.

가끔 세상을 향해 불쑥 내민 강아지풀이 외롭지 않고 순수하게 맑은 세상을 가꾸는 주인공일지도 모른다. 원근을 압축한 깊이와 평면사이에 오가는 흔적이 우리의 마음을 노닐게 한다. 스쳐지나가듯 흐르는 붓자국과 화면의 통일감을 위한 농담과 먹이 만들어낸 자연이 스스로 그렇게 흐르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원종근 작가
스튜디오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원종근 작가 ⓒ 권진상

#원종근#대전#대전현대갤러리#배재대학교#김송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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