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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투표에서 통합이 확정된 이후 서거석 전북대 총장과 조좌형 익산대학 학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찬반투표에서 통합이 확정된 이후 서거석 전북대 총장과 조좌형 익산대학 학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 전북대 홍보팀
올해 실시되는 2008학년도 신입생선발 수시 2학기 전형부터 전북대와 익산대학이 통합, 신입생을 선발하게 됐다.

23일 전북대-익산대학 통합 찬반투표 개표결과 두 대학 교직원들이 압도적인 찬성의견으로 통합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두 대학의 찬성율은 전북대 74.5%, 익산대학 100%로 집계됐다.

이날 개표를 마친 뒤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통합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변화와 희망을 선택한 결정이 경쟁력이라는 열매를 맺어 지역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조좌형 익산대학 학장도 "신입생 모집난을 겪는 현실에서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고 생존"이라면서 "20만명이 넘는 도시에 4년제 대학이 없던 익산의 숙원도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대, "세계 100대 대학을 향한 도약 발판 마련" 기대

전북대 대학본부 8층 회의실에서 개표가 시작되는 모습
전북대 대학본부 8층 회의실에서 개표가 시작되는 모습 ⓒ 전북대 홍보팀
전북대는 23일 오후 5시에 마감된 찬반투표에서 전체 교직원 1230명 가운데 1201명(97.6%)이 투표에 참여해 895명(74.5%)이 통합에 찬성했다.

이에 앞서 익산대학은 투표마감시간인 5시보다 1시간이나 빠른 4시 무렵 교직원 투표권자 106명 가운데 105명(99%)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 참여자가 모두 통합에 찬성했다.

이로써 전북대는 국립대 통합을 통한 정원감축의 화살을 피해가면서 외형과 규모면에서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고, 익산대학은 전문대학에서 4년제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두 대학은 이날 교직원들의 찬성결정으로 통합을 확정짓고, 앞으로 교육부의 승인이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수의과대학을 익산캠퍼스로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익산캠퍼스의 공학계열을 전주캠퍼스로 옮겨오는 작업에 착수하겠지만 구체적인 캠퍼스별 특성화 육성계획을 세워야 하는 향후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아울러 전북대는 '1도 1국립대'라는 목표에 따라 군산대와 전주교대를 포함한 통합작업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군산대가 3자 통합 틀에서 빠지면서 '6월 이후 2단계 통합을 위한 공동통합추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긴 했지만, 전북대와 감정적으로 대립한 상황에서 성실하게 합의내용을 이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전주교대 역시 여전히 전국적인 교대 연대의 틀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북대#익산대학#국립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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