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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前통일부장관은 지난16일(목) 저녁, 분당 한 호프에서 (주)삼성물산 직원들과 호프 미팅을 갖고 있다.
ⓒ 김도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지난 16일 밤, 경기도 분당의 한 호프집에서 삼성물산 직원 20여명과 호프미팅을 가졌다.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얇은 수도권 30~40대 직장인들과의 소통을 시작한 것이다. 향후 이들의 지지 여부가 대선의 향배를 결정짓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정 전 장관은 "퇴근 후 가정으로 돌아가셔야 되는 귀한 시간을 내줘 고맙다"며 "저 역시 17년 월급쟁이 시절(기자시절)을 겪으며 그들의(샐러리맨) 애환과 삶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치를 하면서 10여 년 간 떨어져 있었다"면서 "물론 삼성은 잘 나가는 직장이지만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미래의 불안과 꿈을 어떤 것인지, 많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호프미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직장인들은 ▲노후에 대한 불안 ▲사교육비 문제 등 교육문제 ▲향후 경제 전망 등 87년 민주화를 이끈 386세대가 역설적으로 한국적 문제로 가장 고통 받고 있는 현실 문제에 대해 정 전 장관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 직장인이 노후에 대한 불안으로 연금 및 보험 드는 데 월급의 상당부분을 떼어내고 있다고 말하자, 정 전 장관은 "우리도 일본처럼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인구증가는 정체, 일할 나이에 집에 가서 쉬기는 아깝고 또한 공부한 기간에 비해 너무 빨리 직장을 그만둬야하는 현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넥타이부대와의 만남에서는 의외로 정치현안에 대한 대화가 많이 오고갔다.

▲ 386을 위하여~
ⓒ 김도윤
한 참석자는 "386세대로서 '실력 없는, 준비 안 된 사람'으로 치부돼, 나라를 망쳤다는 언론의 평이 있었는데, 4대 입법 같은 경우 다수 의석으로 열의만 있었어도 처리 가능 했었다"는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지금이라도 원칙 지켜 달라. 그러면 다시 지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386세대가 다시 기를 펼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날카로운 질문도 터져나왔다."현 대통령과 너무 각을 세우는 것 같다""정동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분명치 않다""정동영 위주로의 통합만 주장하는 거 아니냐"등이다.

정 전 장관은 남북열차 개통에 대해서는 "솔직히 열차표를 준 만한데"라며 "다음 주 출판기념회를 하는데, 여러분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해주면 아쉬움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로드맵과 정동영 위주로의 통합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 정 전 장관은 "저도 후보가 되길 원하죠, 공정한 절차를 통해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개 속이지만 저는 낙관한다. 결과적으로는 (제가)된다고 낙관한다"고 답했다.

정 전 장관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다양한 직종의 386세대, 넥타이 부대들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 이 글을 쓴 김도윤 기자는 정동영 캠프에서 현장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동영#삼성물산#호프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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