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어윤태 부산영도구청장(우)
어윤태 부산영도구청장(우) ⓒ 진민용
부산광역시 영도구 인구는 약 16만 명, 5만8천 세대며 부산시 전체인구의 4.42%다. 인구수는 점차 감소추세여서 이에 따라 재정상황 또한 열악한 형편이다. 현재 민선4기 구정을 책임지고있는 어윤태 영도구청장에 따르면 과거 1940-1950년대에는 부산 인구의 약 25%가 영도주민이었을 만큼 활성화 된 지역이었고, 부산지역에 최초의 이주민은 영도주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1차 어업과 농업의 활성화 시기를 지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0년대 이후 차츰 영도에서 부산내륙으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늘면서 영도는 낙후된 섬이 돼 버렸다고 한다. 최근 영도 동삼동 매립지에 들어서게 될 4대 해양수산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부산의 해양 클러스터 조성의 중심이 될 영도구의 향후 개발계획에 대해 어윤태 영도구청장을 만나 포부를 들었다.

▲ 영도구는 동삼동 매립지 21만5천 평에 4대 해양수산 공공기관인 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국립해양조사원 등이 이전해 올 계획이라는데, 현재 준비과정과 계획은.

정부의 국가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2012년까지 한국해양연구원을 비롯한 4대 해양수산 공공기관의 우리 구 이전으로 국제적인 해양 클러스트 조성 및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통한 지역발전의 가속화를 꾀할 것입니다. 금번 이전 예정지인 동삼동 매립지는 정부로부터 ‘동삼혁신지구’로 지정 받아 금년 10월경 실시하게 될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 시 친환경적 개방형 도시공원, 해양수산분야 마린 테크노폴리스, 지구중심 랜드마크시설과 해양 친수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토지이용의 극대화를 위하여 각계 전문가 및 지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2011년까지 모든 준비를 완료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아울러 동삼혁신지구 조성사업에는 국비 3천250억과 시비 266억 등 3천516억 원이 투입될 것입니다. 또한 해양 수산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산․학․연․관을 연계한 해양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국립해양박물관, 국제크루즈 여객부두 건설과 함께 해양친수 녹지공간을 확충하여 국제적인 해양메카로 조성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자체 부지에 대한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총 연장 600미터, 폭30미터의 중앙녹도를 조성하고, 해안선을 따라 위터프론트 라인을 형성해 나가며 각 기관별로 담장 없는 친환경적 개방형 건물로 건축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해양수산관련 청소년 학습투어,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련사업들을 활성화 할 것입니다.

▲ 최근 공청회를 통해 영도구의 해양과학기술(MT)도시에 대한 복안을 제시하셨다는데.

내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될 해양과학기술 중심도시 육성사업은 해양수산분야 4대 공공기관의 영도 이전과 맞물려 큰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이 가시화 될 경우 우리 영도가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해양산업시대를 여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시행까지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들 사업가운데 부유식 해상산업기지 건설 사업이 영도 해안벨트가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등 우리 구도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부산시의 북항 개발과 관련해 영도구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2020년까지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는 북항 재개발 사업에 영도연안의 개발 안이 포함되도록 추진함과 아울러 동삼동 하리항, 태종대, 감지해변, 중리산 일대 등을 연계하여 약 101만평에 이르는 태종대권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여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살거리, 알거리인 5樂이 창조된 국내 최대 리조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영도발전 비전 2020 추진전략에 포함하여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북항대교 건설과 병행한 관광코스개발, 해안절벽을 이용한 클리프어드벤처 투어를 개발하고 절영 해너미파크 개발 구상으로 절영 해안산책로 일대를 x-게임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체육공원,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하기 위한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할 것입니다.

▲ 영도구의 인구유출현상에 대해 교육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셨는데.

영도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습니다. 영도구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의 핵심은 바로 교육환경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영도를 인재가 머물고 자라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즉 영도를 교육혁신도시로 만들어 고급인재들을 육성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학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인재가 자라지 않는 곳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저는 이 같은 신념으로 교육도시 건설을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부산남고등학교를 개방형 자율학교로 승인 받은바 있으며, 또한 관내 초등학교 6개교가 인사특구로 지정되어 우수교사 영입의 교두보를 확보했고, 영상고등학교의 산학협력 우수 실업고 지원사업학교로 지정됨과 아울러 테크노과학고와 영선중학교를 비롯한 관내 중 고등학교도 이와 유사한 지원학교로 지정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교육발전지원협의회 조례제정, 평생학습지원 센터 및 영도아카데미 운영과, 인재육성 장학사업, 초중고 명문화 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을 하나하나 다져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희망의 사다리운동,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 추진지역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2008년 이후에는 교육특구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교육인프라를 하나하나 착실히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제자매도시와의 자매결연확대, 외국대학 분교유치, 원어민 영어학습교실 운영, 영어권 국가와의 상호 홈스테이 등을 실시하여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국제화를 이루어 나가는 한편, 교육선진 자치단체와의 교류확대를 위해서 지난해 11월 거창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으며, 서울 강남구와의 자매결연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업들은 21세기 무한경쟁사회에 대비하여 인재육성을 위한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민선 4기의 구정방향이기도 합니다.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커리큘럼이 핵심입니다. 현재 개방형 자율학교로 승인 받은 부산 남고등학교는 향후 좋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부산시내 어떤 학교보다 뛰어난 인재육성고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는 앞서가는 영도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며 학군에 따른 주민들의 정착률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학교만 만든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따른 교사와 커리큘럼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정부에 몇 차례 건의한 끝에 영도내 6개 학교를 ‘인사특구지정학교’로 선정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실력 있는 교사들의 지원이 기대됩니다.

이 밖에도 행정적인 뒷받침도 아울러 구상하고 있는데, 특히 재단법인 영도장학회 발기인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약 100억원의 모금을 목표로 그 이자가 될 4억-5억원 가량의 재정으로 지속적인 교육지원사업을 벌여 나갈 것입니다. 또한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청내 상설기구로 설립, 수준 높은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2008년에는 영도를 교육특구로 신청해서 정부로부터 약 20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을 계획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 영도구의 재정자립도가 10% 내외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최근 영도를 비롯한 부산지역 경제위축에 따른 대안은.

영도는 자구노력이 많이 필요한 자치구입니다. 태종대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어도 즐길 거리와 관광상품이 없어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영도가 진흙 속의 보석으로 남거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는 여부는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판단합니다.

아울러 기업의 육성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습니다. 기업은 지역경제 발전의 큰 디딤돌임과 동시에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영도구에서는 성장형 도시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체와의 긴밀한 협조체계와 대화의 채널을 유지하여 운전자금 알선과, 기업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기업 및 제품 홍보책으로 구청 구민홀에 상시 제품 전시장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지원책을 펴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재래시장은 서민경제의 원동력이 됩니다. 재래시장 안정, 활성화를 위해 관내 남항, 청학시장의 시설현대화기반을 조성하고 이에 걸맞는 상인교육 확대, 상품권 발행, 공동세일, 신용카드 도입책 등 경영현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업안정 및 청년실업대책으로 연 5억8천4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공근로 사업을 추진하고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을 위한 고용촉진 훈련 등의 내실화에 2천5백만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4대 해양수산 공공기관이 이전해 옴에 따라 산학연관의 유기적 운영을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면 고용창출 및 고부가가치창출 등으로 영도의 경제여건이 한층 더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월간 동서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영도#어윤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