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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대회에 참가한 25개팀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요리대회에 참가한 25개팀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 오명관

(사)익산 여성의전화(회장 하춘자)가 지난 12(토) 오후 3시부터 전북 익산문화원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양성평등 열린 가족만들기라는 주제로 '제5회 양성평등 밥상 차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아직도 우리 사회의 가정에서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지 못한 채, 아직도 가사노동은 어머니 혹은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가정의 일은 여성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이 아이들에게도 무의식적으로 전달되어 남녀차별 요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춘자 회장은 "자신의 자질과 재능을 개발하고 자아를 실현해 가는 남녀가 진정한 동반자의 관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양성평등 밥상 차리기 대회를 열게 된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무대로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무대로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 오명관
이날 행사에 25개 팀이 참가하여 열띤 경연을 펼치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온 이주여성도 포함되어 눈에 띄었다.

특히 남편 또는 80세의 연세를 가진 어르신도 기꺼이 요리를 만드는데 도와주기도 했고, 아이들도 서툴지만 열심히 도우며 가족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는 한 참가자 가족들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는 한 참가자 가족들 ⓒ 오명관
아빠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재료를 다듬고 썰고 하는 모습이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사랑의 표현처럼 보였으며 아이들도 즐거워하며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이었다.

닭볶음, 백숙, 월남쌈,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으며 심사를 위해 내 놓은 음식을 제외하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도 보였다.

한 참가자팀이 만든 요리.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다.
한 참가자팀이 만든 요리.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다. ⓒ 오명관
박혜지(7살)양은 "엄마 아빠랑 같이 하니깐 재밌다"라고 말했으며,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지 2년 6개월이 되었다는 장해선씨는 "기분이 매우 좋다"는 말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고령자로 참가한 강일춘(80세)씨는 "요리는 못하지만 음식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물도 떠다주는 등 심부름을 했다"며 쑥스러운 듯 웃으며 대답했다.
첨부파일
omg71_361096_1[1].wmv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북 익산#양성평등 밥상 차리기 대회#익산 여성의전화#익산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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