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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10대와 20대들이 쓰고 있는 줄임말을 모르면 대화가 되지 않거나 문외한 취급을 받기도 한다. 10대와 20대들은 안습(눈에 눈물이 고이다=안구에 습기가 찰 정도로 슬프다), 완소(완전히 소중한), 짱나 (짜증난다), 지대(제대로), 훈남(훈훈한 남자) 등의 줄임말을 마치 하나의 표준어처럼 사용한다.

게임업계에도 최근에 이같은 추세와 맞물려 은어와 줄임말을 경쟁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심지어 어떤 게임명의 줄임말은 한 포털의 오픈 국어사전에도 등록돼 있을 정도다. 아래에 줄임말을 만들어 게임명을 유저들의 의식속에 자리잡게 한 몇 가지 게임들을 소개해 보겠다.

유니아나에서 최초로 개발한 횡스크롤 액션 RPG인 ‘카오스잼’의 줄임말인 ‘카잼’은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오픈국어사전에 ‘게임 카오스잼을 줄인 말’이라고 명기되어 있다. 카오스잼은 ‘카잼’외에도 카오스잼을 즐기는 유저를 가리켜 ‘카재머(카오스잼 게이머)’라 줄여 부르기도 한다.

온라인게임 개발사인 네오플에서 개발한 온라인 액션게임인 ‘던전앤파이터’도 이미 오래 전부터 ‘던파’로 불리며, 게임의 재미 못지 않게 줄인 게임명으로 유명하다. 이제 ‘던파’를 ‘던전앤파이터’로 부르기가 어색할 정도다.

현재 초등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는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는 ‘메플’ 이라고 줄여 부른다. 메플 또한 한 포털의 오픈국어사전에 넥슨의 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줄여서 ‘메플'이라고 한다고 기록돼 있다.

얼마 전 모바일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한 컴투스의 대표작인 ‘붕어빵 타이쿤’ 또한 ‘붕타’로 불린지 오래다. 엄지족들 사이에서 ‘붕타를 모르면 간첩’ 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붕타’의 인기는 막강하다. 그런가 하면 영문을 줄인 게임 이름도 많다. WOW, DDO, SUN 등이 대표적이다.

미 블리자드사가 개발한 게임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WOW’는 원래 ‘World Of Warcraft’의 줄임말이다. 게임명이 길어 발음하기 힘든 것을 감안해 ‘WOW’로 줄여 부르기 시작해 현재는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의 게임 개발사인 터바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던전앤드래곤’ 온라인 또한 ‘DDO’로 줄여 부른다. 던전앤드래곤 온라인 또한, WOW와 마찬가지로 긴 영문명인 ‘Dungeons Dragons Online’을 줄여 ‘DDO’로 줄이는 방법을 택해 유저들이 쉽게 인지하도록 했다.

국내 게임 개발사인 웹젠의 ‘썬 온라인’은 얼핏 보기에 ‘태양’의 영문명으로 오해를 하기에 충분한 게임. 그러나 속 뜻은 태양이 아닌 ‘Soul of the ultimate Nation’의 줄임말이다. 썬 온라인 또한 평범한 듯 독특한 게임명으로 더욱 유명해진 게임이다.

유니아나 홈보팀 고은 대리는 “게임 개발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자사의 게임명을 독특하고 이색적으로 바꿔 부르거나 혹은 줄여 부름으로써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이같은 발상은 게임업계가 최근 젊은층의 트랜드를 잘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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