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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앞마당에는 말이 끄는 꽃마차 두 대가 어린이들을 태우고 교회건물을 한바퀴 돌았다. 아이들은 도심에서 말을 처음 보는 듯 신기해하며 자신이 탈 차례를 기다리면서 한편으로는 말이 무서운 듯 탈지 말지를 결정 못하기도 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은 어린이주일설교를 통해 “과거30년 전에는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시대였고, 10년 전에는 부모가 아이를 위해 살아온 시대였습니다”라며 과거 자녀와 부모의 관계를 설명한 뒤 “지금은, 부모도 아이도 위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다”며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이 이기적인 삶이 잘못 되었음을 설교했다.
‘한마당 장터’에는 먹거리도 풍성해서 어린이 손에는 떡볶이, 피자, 아이스크림 등이 들려있었다.
우뚝하게 큰 키다리아저씨들이 입으로 불어 만드는 갖가지 모양의 풍선이 신기한 듯 아이들은 까만 눈을 깜빡이며 풍선을 자신에게 달라며 까치발을 들고 손을 흔들었다.
마당 한 편 공연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졌다. 동물 탈을 쓰고 사탕을 나누어 주는 곰, 호랑이, 늑대아저씨 앞에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로 넘쳤다. 아이들은 사탕을 양손 가득 집어 가기도 하고 그 옆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아이들이 평소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전통놀이도 펼쳐졌다.
이날 명성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과 동네 주민까지도 함께 즐기며 어울려 흥겹고 재미난 ‘어린이주일’의 ‘한마당 장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