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의장은 2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을 앞둔 마지막 재보선인 이번 선거에서 부패하고 타락한 한나라당의 본질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비난했다. ⓒ 임효준
4.25 재보선을 하루 앞두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관련된 대구 과태료 대납사건에 대한 집중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의장은 24일 한나라당 대구 과태료 대납사건과 관련해 "'이중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신종 선거범죄'로 정치개혁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차대한 범죄"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 당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검 차원이 아닌 대검 중수부에서 진상규명해야 될 것"이라며 "우리당은 국정조사를 포함한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당의장은 "경기도 안산의 '돈 공천', 대구 서구의 '과태료 대납사건'에 이어, 어제 거창에서는 5천만 원으로 후보를 매수하려다 현장에서 체포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며 "대선을 앞둔 마지막 재보선인 이번 선거에서 부패하고 타락한 한나라당의 본질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마디로 총체적인 부패구조의 전형"이라며 "당대표는 공공연히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공천 관리자들은 공천헌금을 수수하고, 후보들은 돈으로 경쟁 후보를 매수했다. 선거 후 불법이 탄로 나면 벌금까지 대납해 준다"며 비꼬았다.
그는 특히 "제1당의 당대표 후원회 사무국장이 관여된 대구 '과태료 대납사건'은 '이중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정치개혁의 근간을 뒤흔드는 범죄"라며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이명박씨 또한 일련의 불법 탈법 선거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오직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켜 대선에서 이겨보겠다는 사욕이 이러한 불법탈법 선거를 부채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대구 과태료 대납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선병렬 단장은 오전 10시 30분경 국회기자실에서 "강재섭 대표의 고종사촌인 평리 1동 협의회장 최모씨가 전체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납 전달했다"며 "강재섭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선 단장은 이어 "최모씨의 핵심적 역할이 수사과정에서 나타나야한다"며 "깨끗한 선거, 금전 선거를 막을 의지가 있다면 한나라당도 내부수사를 해야한다"고 압박했다.
▲열린우리당 '대구 과태료 대납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선병렬 단장은 "강재섭 대표의 고종사촌인 평리 1동 협의회장 최모씨가 전체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납 전달했다"며 "강재섭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 임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