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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제 명함입니다. 제 소개는 이걸로 대신하겠습니다."

어느 직장인들이나 사업가들 간에 이루어지는 대화가 아니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취업난에 휩싸인 전국의 수많은 대학생들은 천문학적인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기업이나 각종 단체에서 주관하는 인턴이나 객원 마케터, 통신원, 모니터 요원, 아케데미 회원 등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매년 공채에 지원하는 대학생들의 천편일률적인 이력서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많은 학생들이 좋은 학점에 높은 어학 점수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막상 채용하게 되면 실무 경험 부족으로 회사에 애를 먹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이 신입사원들에게 다양한 경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쓸 내용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명함이 하나 생기게 된다. 그 명함이 비록 정식 직원의 명함은 아니지만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 소속감이 생기게 하여 일의 능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주최하는 기업이나 단체에서는 대학생들에게 명함을 발급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런 명함을 받게 된 대학생들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소개를 말로 하지 않고 명함을 주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자신이 이런 사람이다라는 것을 은연 중에 과시하고 싶은 마음도 담겨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시대 흐름 속에서 자기 PR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남에게 소개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 사람의 능력을 알아주겠는가.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대학생들이 명함을 소지하여 자신을 PR하고 있는 사회 현상은 적극적이고 주체적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모습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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