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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3.4월 가장 맛있다는 주꾸미 숙회랍니다.
3.4월 가장 맛있다는 주꾸미 숙회랍니다. ⓒ 김혜원
주꾸미는 비리지 않고 단백해서 살아 있는 채로 먹어도 좋고 조금 거부감이 있다면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산란기를 앞두고 있는 터라 머릿속에 꽉 찬 주꾸미 알의 고소한 맛까지 느껴볼 수 있답니다.

봄을 알리는 또 다른 해산물 간재미. 4-5월이 넘어 좀 더 자라면 뼈가 억세져서 생것으로는 먹을 수 없다는 간재미회도 요즘이 딱 먹을 때랍니다.

간재미는 남서 해안지방에서는 쉽게 먹어 볼 수 있다지만 소래에서는 흔한 생선은 아니었습니다. 상인들의 말에 따르면 다른 생선에 비해 손질하기가 쉽지 않아 간재미를 취급하는 가게가 많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연해서 뼈 채로 먹을 수 있는 간재미는 1kg에 1만5천원. 보통 두 마리 정도가 달리는데 2kg 정도면 온 가족이 충분히 먹을 양이 된답니다.

간재미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회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각종 야채와 향긋한 미나리를 듬뿍 넣고 초고추장 양념에 새콤달콤하게 무쳐먹으면 훨씬 풍부한 맛을 냅니다.

주꾸미와 간재미 그리고 짭짤한 젓갈로 마련한 우리 집 저녁 식탁은 소래에서 가져 온 봄 바다 냄새와 싱싱한 봄소식이 가득했답니다.

맛있는 제철음식으로 춘곤증을 이겨보세요.

뼈가 연해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인 간재미.
뼈가 연해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인 간재미.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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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가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서 바라 본 '오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 손엔 뒤집게를 한 손엔 마우스를. 도마위에 올려진 오늘의 '사는 이야기'를 아줌마 솜씨로 조리고 튀기고 볶아서 들려주는 아줌마 시민기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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