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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매일신문>3월 13일, 우 : <영남일보>3월 14일
좌 : <매일신문>3월 13일, 우 : <영남일보>3월 14일 ⓒ 매일신문/영남일보
<매일신문>은 이 내용을 3월 13일, 14일 양일간 보도했다.

13일에는 '주호영 : 대구, 권오을 : 경북 1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구경북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총액과 정당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만 보도했다. 이어 14일에는 ''금액' 주호영 No 1, 건수 서상기 2위'에서, 누가 누가 1등 했나에 주목했다.

<영남일보>는 14일 ''대선주자', 2006년 후원금 들어다보니'와 ''한나라' 풍족, '우리'는 곤궁'에서 "한나라당에서 최고액을 받은 의원이 박근 혜의원, 우리당에서는 유시민 의원만 2억을 넘겼다"며 또다시 총액 중심의 순위를 매겼다. 아래에 '주호영(대구), 권오을(경북), 전국 '공동 1위''에서도 또다시 총액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다.

<대구일보> <경북매일>, "주호영 전국 최고", "지역의원 후원금 '두둑'"

좌 : <대구일보>3월 14일, 우 : <경북매일>3월 14일
좌 : <대구일보>3월 14일, 우 : <경북매일>3월 14일 ⓒ 대구일보/경북매일
<대구일보>는 14일 '작년 국회의원 후원금, 주호영 의원 전국 최고액'으로 또다시 '전국 1등'에 주목했다. <경북매일>은 '지역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두둑''을 통해 1인당 평균 모금액을 제시하고 전체 모금액 상위 20위 내에 대구경북 국회의원 9명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중간제목으로 뽑았다.

중앙일간지에서 주목한 '대구경북 국회의원'

'전국 1등'만 외치고 있는 대구경북 언론과 달리 부산, 전북, 강원뿐만 아니라 중앙일간지들은 '국회의원 2006년 후원금'내역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있다. 중앙일간지에서 지적된 국회의원 중에 대구경북 의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지난 14일 <국민일보>에서는 '공천 '먹이사슬 후원금' 논란'기사를 통해 '지방의원, 기초단체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43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포함된 대구경북 의원은 이해봉(달서을), 김성조(구미갑) 의원으로, "2006년 한해 지역구 기초, 광역의원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이 1000여만원에 육박한다"고 <국민일보>는 밝혔다.

또 <문화일보> <세계일보> <경향신문> 등에서는 '직무관련 '속 보이는'국회 기부'를 중심으로 보도했다. 즉 이름을 밝힌 고액 기부액은 이른바 '잘나가는' 상임위 위원에게 몰렸다는 것이다. 이번 사례에도 대구경북권 의원이 포함되어 있다.

유승민 (대구 동구을/재정경제위원회) - 남촌레저 대표에게 500만원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청도/재정경제위원회) - 한국투자공사 감사로부터 270만원, 우리은행 부행장으로부터 220만원을 받는 등 기업체 임원 10여명에게서 고액의 후원금
김석준 의원(달서병/건교위)- 대구지역 건설업자로부터 500만원.


물론, 이와 관련된 내용은 지역언론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위 : <부산일보>3월 14일, 아래 : 3월 15일
위 : <부산일보>3월 14일, 아래 : 3월 15일 ⓒ 부산일보
하지만 유독 <부산일보>보도가 눈에 띈다.

<부산일보>는 14일 '국회의원 고액 기부자 명단 살펴보니 : '공천 발목' 기초의원, 눈도장용 후원금 여전'기사를 통해 부산, 울산, 경남 출신 국회의원이 거둬들인 '공천 보험용 후원금 내역'을 집중 보도했다. 이 기사가 어느 정도 지역사회의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 <부산일보>는 이어 15일 '기자일기 : '그깟 후원금 500만원', 부적절한 이유'에서 "몇 명 의원들이 구청장, 지방의원들의 후원금을 일체 받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기술했다.

대구경북지역 4개 신문사는 <부산일보>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래서야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언론'을 두려워할까? 다른 지역에서는 지역신문이 국회의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과제를 찾고, 법제도의 허점을 지적하는 동안, 대구경북만 오로지 '모금액 전국 1등'에만 주목하고 있으니….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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