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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금희씨 앨범 표지
1960년대 '키다리 미스터 김'으로 트위스트 열풍을 몰고왔던 '최초 댄스 가수' 이금희(본명 이대금)씨가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로 20일 오전 1시께 서울 은평구 연세노블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지난 2005년 무릎 인공관절 수술 이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합병증 치료를 받아오던 터였다.

고인은 1940년 9월 15일 중국 상해에서 태어나 부산에 정착했다. 경남여중 2학년 때 작곡가 겸 바리톤 오현명씨에게 개인레슨을 받으며 성악가의 꿈을 꿨다. 고교 시절 아버지의 암투병으로 형편이 어려워지며 대학 진학의 꿈을 접었다.

부산의 한 클럽 공연을 본 뒤 대중가수가 되기로 마음을 바꿨다. 경남여고 졸업후 1959년 미8군 '뉴스타쇼' 전속가수로 데뷔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1966년 히트곡 '키다리 미스터 김'을 시작으로 '용꿈', '그것 참 별꼴이야', '다이나마이트' 등을 발표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였으며 1960대 후반 방송사의 '단골' 10대 가수였다.

그는 1965년 결혼했다. 두 번의 유산 뒤 세 번째 임신을 한 1969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고, 1977년 이혼 뒤엔 무남독녀인 민윤정씨와 함께 살았다.

1987년 교회 성가집을 발표하며 다시 마이크를 잡은 고인은 이듬해 자신의 히트곡과 팝송 번안곡 등을 수록한 음반 <웃기지 말아요>를 발매하고 서울 정동극장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대한가수협회측은 가수협회장(가수장)으로 장례를 치르려 했지만 유족이 교회장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협회 회장인 남진, 부회장 박상민, 태진아, 양희은씨를 비롯해 이사인 인순이, 김흥국, 윤종신씨 등 선후배 가수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2층 6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딸 민윤정씨가 있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8시. (02-792-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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