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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한나라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대표.
지난 1월 한나라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대표. ⓒ 오마이뉴스 이종호

박근혜 캠프의 강경론 "당 지도부가 미온적이면 경선준비위 탈퇴"

한나라당 밖에서도 이 전 시장의 도덕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 전 시장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대통령 예비 후보의 자세가 아니다"며 "사법부가 진위를 가릴 수 있도록 이 전 시장 본인이 (김유찬씨에 대해) 사법적 고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 전 시장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대통령 예비 후보의 자세가 아니다"며 "사법부가 진위를 가릴 수 있도록 이 전 시장 본인이 (김유찬씨에 대해) 사법적 고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혜석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각종 의혹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크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논평했고,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도 "다른 데로 관심사를 돌린다거나 한 번 걸러졌다는 식으로 문제를 피해가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공격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와 달리 "대선이 다자 구도로 가면 혼란한 상황에서 제대로 자기 주장을 못 펴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현실"이라며 "수준 낮은 검증논란으로 인해 한나라당이 탈당·분당 없이 한 명의 후보를 선출하길 부탁한다"며 진솔한 심경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유찬(서울IBC 대표)씨는 정두언 의원의 주장에 대해 "2002년 시장 선거 직전에 써놓은 책이 출판사로 넘어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며 "내가 책을 들고 다닌 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2002년에 쓴 책이 유출된 경험 때문에 이번에 출간하는 책도 내용을 완전히 바꿔버렸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96년 종로선거 때도 끝까지 발뺌했는데, 지금의 대응 방식도 어쩌면 그때와 그렇게 똑같은지 모르겠다"며 "지금의 허위 주장들이 당사자들에게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응수했다.

눈 질끈 감은 이명박 전시장. 이명박 전 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을 방문, 일반인들이 어둠속에서 시각장애인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어둠속의 대화`전시실에 눈을 감은채 입장하고 있다.
눈 질끈 감은 이명박 전시장.이명박 전 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을 방문, 일반인들이 어둠속에서 시각장애인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어둠속의 대화`전시실에 눈을 감은채 입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씨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두번째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이명박의 여유 "웃음으로 대신하겠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 전 시장은 20일 오전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리는 '어둠속의 대화' 전을 관람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전시회를 관람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논란에) 대응하지 않겠다, 웬만한 것은 웃음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의원이 전날 "어거지도 네거티브"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그것은 국민이 판단한다. (그런 말에 대해) 일일이 해석하기보다는 잘 하자는 선의로 받아들이겠다"며 정면 대응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의 문제는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당에서 잘 처리하고 있다. 당이 잘 대처를 하고 있으니까 후보들은 화합해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우회적인 어법으로 박근혜 캠프가 더 이상 자신의 문제를 거론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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