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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지난 9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서방 국방장관 회의에서 무기 지원으로 이란이 이라크에 개입한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미국의 증거조작 주장

하지만 이란 측은 이를 모두 미국의 증거조작으로 규정지으며 일축하고 있다. 이란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증거 없는 주장에 대해 생각조차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거짓말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행정부는 이라크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래서 이제는 이란을 희생양으로 삼고 싶어한다"며 미국이 최근 악화일로에 놓인 이라크 위기의 책임을 이란에게 물으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엔주재 이란 대사 역시 국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란은 이라크 무장그룹에게 무기를 공급하는데 관심이 없다. 문제는 미국이 날조된 거짓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있다"며 미국의 주장이 모두 거짓임을 주장했다.

아직 미국과 이란 중 어느 국가가 정말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다음은 자신 차례라고 여기는 이란이 본국이 전쟁터가 되기 이전 이라크 무장 세력을 지원해 미군의 피해를 극대화시키고자 하는 결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 반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날조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바 있는 부시행정부가 이란 침략의 구실로 증거를 날조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에서 수십만의 이라크 국민들과 3000명이 넘는 미군이 사망했고 한국에서도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파문이 전면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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