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8일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언한 유선호 의원.
8일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언한 유선호 의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유선호 의원은(전남 장흥·영암)은 8일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탈당선언문을 올렸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조직인 민주평화연대 내에서의 첫 탈당이다. 열린우리당 전체로는 30번째.

유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 진보개혁세력과 미래지향적 보수안정세력이 균형을 이루는 국민정당의 전망을 세워 나가겠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선진한국을 접목시키는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열린우리당 상황이 새 지도부에게 한 달 동안의 시간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2월 14일) 전당대회 이후 3월 15일 전까지 민평련 일부 의원들도 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왜 3월 15일인가"라는 질문에는 "4월 재보선 준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역시 민평련 소속인 문학진, 정봉주 의원도 "전대후 한 달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유 의원의 발언과 맥이 닿는다.

유 의원은 23명이 집단탈당한 김한길그룹과 주말 워크숍은 같이 하되 교섭단체 구성여부는 별도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의원은 "신당의 그림이 정통민주세력의 공간이 먼저 마련되고 판이 짜여져야 하기 때문에 저 혼자로 충분한지 좀 더 만들어서 붙여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민평련 소속 46명 의원과 재야민주인사 등 정통민주세력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탈당은 죄송한 일이지만, 민주개혁세력이 새로운 양당구도 복원을 통해 집권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의 탈당이 전대가 실패할 경우 김근태 의장도 결국 탈당할 것이라는 전조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김근태 의장은 현재 의장이시기 때문에 심중의 뜻을 밝히기 어렵지만 통합신당을 반대하는 분이 아니니까 의장을 끝내고 나면 의견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의원은 '천정배그룹'과는 "생각이 비슷한 면이 많기 때문에 사안별로 공조하려고 한다"면서 "민주당과도 좀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허심탄회하게 (통합)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근태 의장 쪽에서는 호남인 유 의원의 지역구 사정 등을 감안해 그의 탈당을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이유가 지역구 여론 때문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부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