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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12시 프레스센터 20층에서는 제38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이 있었다.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은 '경제권력 감시의 파수꾼'으로 공로상을 받았다.
7일 12시 프레스센터 20층에서는 제38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이 있었다.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은 '경제권력 감시의 파수꾼'으로 공로상을 받았다. ⓒ 허환주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이 '제38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경제권력 감시의 파수꾼'으로 공로상을 받았다.

7일 정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제38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주최측(한국기자협회·한국언론재단)은 "경제 권력에 대한 견제와 삼시 기능을 수행하고 신문, 방송, 통신이 외면한 부조리 및 묻힌 과거사에 대한 탐사보도 등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며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BRI@이날 참석한 시사저널 기자들을 대표해 장영희 기자가 수상소감을 밝혔다. 장 기자는 "공로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시사저널의 창립 이념(언론의 자유만큼 책임을 생각하는 독립언론)에 대해 생각했다"며 "비록 지금은 펜대가 꺾였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정론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 기자는 이어 "이 땅에서 외로이 운동을 하고 있는 분들과 이 상을 함께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도 취재후기에 공로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그들은 "1월 27일 차디찬 길바닥에서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수상자 선정 소식은 23명의 편집국 기자들에게 길바닥 철야농성의 고단함을 씻어내 주는 가슴 북받치는 선물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 더욱 무거워진 어깨를 실감한다"며 공로상을 받은 심정을 말했다.

이어 "이 상을 앞으로도 재벌 권력을 위시해 어떤 권력의 부당한 통제에도 굴하지 않고 편집권을 수호해 언론 본연의 사명을 계속 수행해나가는 격려의 채찍으로 삼을 것"이라며 "언론계를 포함한 사회 각계에서도 시사저널 사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은 지난해 6월 삼섬 관련 기사가 인쇄소에서 삭제된 사건으로 경영진과 기자들이 갈등을 빚었다. 이로 인해 23명의 기자들 중 18명이 사측으로부터 크고 작은 징계를 당했고 급기야 1월 22일 사측은 직장을 폐쇄하기까지 했다.

한편 이날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후보작으로 신청된 103건의 기사 가운데 10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 취재보도부문 <한겨레> '구치소 교도관 여서재소자 상습 성추행 추적 폭로', <국민일보> '김병준 교육부총리 논문 표절 의혹 및 BK21 연구실적 중복기재 단독 보도'

▲ 기획보도부문 <경향신문> '진보개혁의 위기- 길 잃은 한국', KBS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 '파워엘리트 그들의 병역을 말하다'

▲ 지역 취재보도부문 <매일신문> '경북도, 시외버스업체에 수백억대 묻지마 퍼붓기', <국제신문> '부산 일자리 대해부', 광주 MBC '국회 간첩단 사건의 진실과 코펜하겐의 홀로아리랑'

▲ 사진보도부문 <동아일보> '열정+헌신 사진으로 보는 태극전사들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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