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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몽대로 들어서는 길목에 흰눈이 쌓여있다.
선몽대로 들어서는 길목에 흰눈이 쌓여있다. ⓒ 김정수
지난해 12월 예천군청의 초청으로 참석한 1박2일간의 팸투어에서 새롭게 발견한 예천의 비경이 바로 선몽대였다.

전날 내린 눈이 약간 남아있어 겨울 풍경을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경북 예천군 호명면 백송리에 자리한 선몽대는 한국의 전통적 산수미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에서 명승 19호로 지정되는 영애를 안았다.

이로는 예천은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한 회룡포(명승 16호)에 이어 명승이 2개나 있는 군이 되었다. 선몽대는 퇴계 이황의 종손이자 문하생인 우암 이열도(1538∼1591)선생이 1563년 학심대, 방학정과 함께 창건한 정자이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퇴계 선생은 '선몽대'의 대호 세글자와 한 구절의 시를 써주었으며, 약포 정탁, 서애 류성룡, 청음 김상헌, 한음 이덕형, 학봉 김성일 등이 써준 축하시를 목판에 새겨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선몽대 앞은 넓은 숲을 이루고 있으며, 내성천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가운데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진경산수화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선몽대 숲은 선몽대와 선몽대 뒤편의 백송리 마을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된 전통적인 마을 숲이다. 수령 100∼200여년 생의 소나무와 은행나무, 버드나무, 향나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어 삼림욕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휴식공간이다.

선몽대 숲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수해방비림, 방풍림, 수구막이숲(홍수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거나 풍수상 단점을 보완할 목적으로 물길 등을 막기 위해 조성한 숲) 및 비보림(풍수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숲)의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온다.

선몽대 위에서 내려다보는 숲과 내성천의 백사장이 어우러지는 풍경에 저절로 시 한수를 읊조리게 만든다. 내성천 물길은 굽이치며 내려가다 회룡포와 만난 후 삼강주막 앞에서 낙동강과 만난다.

선몽대 정자에서 내려다본 내성천. 드넓은 백사장이 인상적이다.
선몽대 정자에서 내려다본 내성천. 드넓은 백사장이 인상적이다. ⓒ 김정수

선몽대 정자 뒤로 내성천이 흐르고 있다.
선몽대 정자 뒤로 내성천이 흐르고 있다. ⓒ 김정수

명승 19호로 지정된 선몽대 정자 전경
명승 19호로 지정된 선몽대 정자 전경 ⓒ 김정수

선몽대 정자 옆으로 내성천이 흐르고 있다.
선몽대 정자 옆으로 내성천이 흐르고 있다. ⓒ 김정수

선몽대 숲은 수령 100~200년 생의 소나무,  은행나무, 버드나무, 향나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다.
선몽대 숲은 수령 100~200년 생의 소나무, 은행나무, 버드나무, 향나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다. ⓒ 김정수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BS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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