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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페에서 진행중인 청원운동
다음 카페에서 진행중인 청원운동 ⓒ 다음
이와 같은 악플문화 속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이제 해도 너무한다' '인터넷 문화 우리가 바꾸자'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털사이트 내에서 네티즌들이 직접 '인터넷실명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이 65%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인터넷 실명제를 통해 악플러를 뿌리 뽑자는 주장과 함께, 한편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반대 의견도 있다.

인터넷 토론방에서는 또 고 김형은씨와 고 유니씨의 악플러를 처벌하자는 청원운동이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다수의 청원자들은 '악플은 이제 명백한 범죄이며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다양한 포털사이트 인터넷 뉴스 게시판 내에서는 '악플자제운동(건전하고 기사와 관련된 댓글만 작성한다)'과 '인터넷기사 댓글 안보기 운동(인터넷기사 댓글을 안 봄으로써 악플러가 흥미를 잃게 한다)'을 벌이고 있다.

악플, 이젠 우리가 접수한다

네이버 댓글 안보기 운동
네이버 댓글 안보기 운동 ⓒ 네이버
심지어 악플러를 박멸하기 위한 카페도 생겨났다.

카페 악플러 박멸(http://cafe.naver.com/removeakpler.cafe)이 바로 그것. 이 카페는 악플러를 신고하고 퇴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악플의 종류를 다양하게 나누어 신고를 받는다. 악플 내용을 캡처하여 보관하고 증거를 남겨서 피해자의 신고를 도와준다. 또한 캡처한 화면으로 악플러의 아이디를 공개해, 악플러가 수치심을 느끼게 하여 악플러의 활동을 막기도 한다.

직접 신고하기를 원하는 피해자를 위해 인터넷 119,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정부신문고 등의 신고사이트를 안내해 놓았다. 이 외에도 악플러 퇴출을 위한 여론조성과 서명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카페 운영진들은 신고받는 댓글 대부분이 남에게 주목받기 위한 수준이지만, 심한 욕설과 모욕이 있는 것도 상당수 된다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요즘 악플러들은 참으로 끈질긴 활동력을 보여준다고. 심지어 어떤 악플러는 아이디를 10개 이상 만들어 활동하고, 상상력이 아주 풍부해서 기상천외한 악플로 운영진을 놀라게 한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악플에 대한 포털사이트의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라고 한다. 카페운영진이 수집한 증거로 포털사이트에 신고를 해도, 처벌은 고작 일주일 글쓰기 제한에 불과하다. 이런 약한 처벌로 인해 악플러들은 포털사이트의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고한 사람도 맥이 빠진다.

악플러 박멸 운영진들은 악플에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개인을 욕되게 한 만큼 글쓰기 제한을 늘리고, 3회 이상 신고되었을 때는 영구적으로 강제퇴출을 해야 악플러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들은 댓글 나이제한 도입을 주장한다. 댓글 중 상당수가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인 경우가 많고, 이 아이들이 형사 처분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악플을 마구 단다는 것.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댓글 공간을 나이에 따라 나누거나, 더 강력한 방법으로 미성년자 댓글 금지를 제안했다.

7월부터 포털사이트 인터넷실명제 도입

올해 7월부터 대부분의 포털사이트와 정부기관에서는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에서는 악플이나 사이버 인권침해에 대해 강력히 처벌을 할 것이라 밝혔다. 연예인들 역시 자신의 악플러를 상대로 고소했고, 실제 처벌이 이루어졌다. 최근 악플러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 반응을 보면 더 이상 악플러가 설 자리는 없을 듯하다.

누구도 자신을 욕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입장 바꿔 생각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 수 있니~'라는 노래 가사도 있지 않은가? 악플을 쓰기 전에 '만약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도 이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법으로 제재를 해야 죄를 뉘우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기보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성숙한 네티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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