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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몰아칠 때 거실 한쪽에 들여놓은 개발선인장은 뚝배기에 가득 담긴 물을 달게 먹는 것 같았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맛을 보는 개발선인장은 모래흙에 가지를 뚝 잘라 꽂아만 놔도 참 잘 자란다.
꽃 필 때를 스스로 준비한 개발선인장이 볼수록 기특하고 신통하다.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는 거실에서 꽃봉오리는 어느새 활짝 벌어지고, 꽃분홍 화려한 빛깔은 한겨울의 분위기를 포근하게 한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개발선인장꽃, 순하고 귀여운 털북숭이 강아지가 금방이라도 기어오를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