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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추리와 도두리를 잇는 농로에 서 있는 무인상이 좌측으로 15도 가량 기울어져 있어 붕괴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24일 대추리와 도두리를 잇는 농로에 서 있는 무인상이 좌측으로 15도 가량 기울어져 있어 붕괴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 손대선
평택 팽성 대추리, 도두리의 농로에 설치된 대형조형물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마을 주민들과 현지 근무 전경에 따르면 18일 평택 전담 경비부대의 이동파출소가 이동 중 조형물 땅에 고정시키는 와이어를 건드리면서 작품 일부가 파손됐다. 조형물은 사고 당일부터 조금씩 좌측으로 균형이 흐트러져 현재 15도 기운 상태다.

문제의 조형물은 대나무 설치작가 최평곤씨가 지난해 겨울 대추리와 도두리를 잇는 농로 양쪽에 설치한 문·무인상 가운데 무인상이다. 강철 뼈대에 대나무를 외피로 둘렀으며 높이 10m에 무게는 약 2t에 이른다.

해안풍이 강한 이 일대 특성상 갑작스런 붕괴로 이어져 인명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경기경찰청은 조형물 아래에 이동파출소를 정차시켜놓고 1개 소대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일대를 통행하는 주민들은 물론 근무를 서는 전경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당일 전담 경비부대의 한 전경은 "바람이 불 때마다 조형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며 "오늘도 지휘관급이 순시를 했는데, 이와 관련해 아무런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이 조형물은 지난 5월4일 행정대집행 이후 수로 파기 작업 도중 한차례 붕괴됐다가 국방부 측이 복원시켜놓은 것이다. 하중을 견뎌내야 할 조형물 하단의 철근이 이미 손상돼 있어 재붕괴 위험이 크다.

현장 경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서야 뒤늦게 붕괴위험을 파악했다. 그는 "자체장비를 통해 복원할 것인지, 군장비를 통해 할 것인지를 현장 조사 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인매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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