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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본회의를 방청한 아기스포츠단 자모 50여 명 중 한 자모가 강희복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 충남시사 이정구 기자

재검토를 시사했던 아산시 아기스포츠단 폐강 결정이 뒤집혔다. 아산시가 계획대로 폐강을 강행키로 결정한 것.

아산시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최성근 관장은 19일 아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아기스포츠단 폐강과 관련한 여운영 의원의 질문에 “자모들의 반대와 관련, 단계적인 폐강 등을 심사숙고했으나 그럴 경우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폐강을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행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RI@현장을 취재한 디트뉴스 김갑수 기자는 “최 관장은 이 자리에서 국립보육시설 확대 방침에 따라 2007년 5개소의 국립보육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우리 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국민생활관은 시민들의 평생학습공간으로 활용하고 기존의 아기스포츠단은 일반 보육시설에서 맡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기스포츠단은 그 동안 영유아보육법에 의한 시설이 아님에도 보육시설과 유사한 기능을 해 왔다면서 학부모들은 저렴한 비용 등으로 선호해 왔으나 관내 보육시설 및 입단하지 못한 부모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 폐강하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모들과 일부 의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운영 의원은 “개탄할 일이다”라며 “이번 결정은 위민 행정에 반하는 반민(反民)행정이다. 시민들의 배신감은 더없이 크다”고 시의 결정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자모들이 왜 반대하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다면 이번 같은 결정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안위를 지켜야 할 시행정이 오히려 행정의 수혜자인 시민들에게 불편만 가중시키며 불이익을 요구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거묵 의원도 “아기스포츠단은 우리 시의 자랑거리로, 폐강을 한다니 안타까운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시의원으로서 거듭 폐강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재검토를 촉구했다.

자모대표 손모씨는 “재검토를 시사한지 얼마나 됐다고 그 사이 결정이 번복되나. 재검토에 대한 의지가 있기는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회의장에서 최 관장은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으나 자모들이 받은 것은 국·공립화 추진이 결정된 유치원명단이 적힌 안내문이 전부였다. 거짓말을 밥먹듯 하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정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한편 자모들은 이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해서 맞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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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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