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라이더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 김남희. 모슬포의 한 바닷가에서.
라이더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 김남희. 모슬포의 한 바닷가에서. ⓒ 박상규
[그 여자 김남희] '세계여행가'의 굴욕 "이쯤에서 도보로 전환하는 건 어때?"

난감했다. 자전거포에서 기어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전거포 아저씨의 설명도 이 남자의 해설도 외계의 언어처럼 귓전에서 웅웅거리기만 한다.

지독한 기계치인 내가(나는 모두가 인정하는 '오치'다. 음치·박치·몸치·길치·기계치) 쉽게 이해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렇지, 이건 우주비행선도 아니고 고작 자전거일 뿐인데 그것조차 이해를 못하다니.

"기어를 저단에 놓으면 힘은 덜 드는데 뒷바퀴는 한 바퀴밖에 안 도는 거예요. 고단에 놓으면 그 반대고."
"뭐라고? 알아듣게 설명을 해봐."
"그러니까…, 선배가 차를 알면 좋은데…."


운전면허도 없는 내가 자동차의 원리 따위를 어찌 알까. 여전히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물건이 자동차와 TV인데! 기어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실패한 나는 그냥 "오르막-저단" "내리막-고단"이라고 단순암기 모드로 전환했다.

세계 여행가 맞냐고? 이 남자 너무 무식하네

오전 9시에 출발하겠다는 계획이 어긋나 모슬포를 떠날 때 시간은 이미 11시를 넘겼다. 아직 비는 내리지 않지만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바다에서 불어오고 있다. 자전거에 몸을 싣고 페달을 밟았다. 몸의 긴장이 척추를 통해 대뇌까지 전해진다. 자전거는 비틀거리며 전진했다.

"다리가 당기는데."
"어, 그건 평소에 운동 안 하던 사람들이 하는 말인데. 당신, 세계 여행가 맞어?"


이 남자, 너무 무식한 거 아니야? 걸을 때 쓰는 근육과 달릴 때 쓰는 근육, 산을 오를 때 쓰는 근육이 모두 다르다는 걸 모르다니! 아쉽게도, 이런 일에 항변하며 신경을 쓸 여력이 내겐 없다.

균형을 잡지 못하는 자전거를 겨우 끌고 30분쯤 달렸을까. 고개가 나타났다. 첫 위기다. 가르쳐 준대로 기어를 최대한 내리고 몸을 앞으로 숙여 몸의 모든 힘을 다리에 실었다. 핸들을 잡은 손에도 힘이 들어간다. 다리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하며 끊어질 것처럼 조여온다.

절로 신음이 터진다. 아니, 급한 오르막도 아닌 이 정도를 오르는데 몸의 힘이 이렇게까지 필요하다니. 정상에 서자마자 자전거를 세우고 휴식. 핸들을 들여다보니 기어가 최고단에 가 있다. 내가 하는 일이 다 이렇지.

"자전거는 여름에 타야지, 무사 겨울에 탐수광?"

박상규의 자전거 '청구'와 김남희의 자전거 '백운(흰 구름)'
박상규의 자전거 '청구'와 김남희의 자전거 '백운(흰 구름)' ⓒ 김남희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의 첫 페이지를 기억하는가. 출발선 바닷가에 자전거의 뒷바퀴를 담그고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던 홍은택 동지의 상기한 얼굴을! 우리의 자전거 여행은 당연히 자전거 혁명을 꿈꾸는 홍동지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린 자전거를 끌고 모슬포 바닷가로 내려갔다.

그것조차 쉽지 않았다. 도로에서 모래사장으로 진입하는 턱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첫 추락이다. 다행히 이미 속도를 늦춘데다 도로변의 타이어로 만든 턱에 부딪혀 몸에 충격이 오지 않았다. 모래사장으로 자전거 끌고 내려갔다 오느라 기운 다 쓰고, 뒷바퀴만 바다에 담근 게 아니라 신발과 다리까지 다 물에 젖어버렸다. 기운 빠진 몸을 도로변에 주저앉히고 간식을 먹는데 이 남자가 중얼거린다. "앞바퀴는 어디다 담그지?"

용머리 해안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고갯길.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갔다. 치욕스럽지만 어쩌리. 지금 내 몸은 이 정도의 고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고개의 정상에서 물 구입. 한 병을 다 '원샷'해버렸다. 물병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세워놓은 자전거가 자꾸 굴러가며 쓰러진다. 벌써 다리를 들어올리기가 힘이 든다. 출발하려는 찰나, 빗방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제기랄.

시야가 흐려진다. 몸이 젖는 건 두렵지 않은데 도로가 젖는 게 무섭다. 속도를 떨어뜨리고 조심스레 달리는 데 도로변에서 귤을 파는 할머니가 말을 걸어온다.

"싣고 가수."
"그 무거운 걸 어떻게 싣고 가요?"
"쉬어 가라고!"
"아, 네."


자전거를 세우고 할머니에게 갔다. 할머니는 내 주먹만한 귤 몇 개를 손에 쥐어주신다.

"이거 까먹으면서 쉬어. 낭(나무)에서 금방 딴 거라 맛있수다. 에구, 여름에 자전거를 타야지, 무사(왜) 겨울에 탐수광?"
"글쎄 말이에요, 왜 이러고 있는지 저희도 모르겠어요."


라이트도 없이, 1시간의 야간주행을 하다

귤밭에 들어가 사진도 찍으며 놀다가 생각난 김에 귤 한 상자를 사서 <오마이뉴스>로 보냈다. 제주의 바닷바람에 익은 오렌지색 귤이 삭막한 도시의 사무실에 향기를 전하기 바라며. 할머니는 귤 상자 맨 위에 초록잎들이 붙은 가지를 담아주신다. 자리에서 일어나니 가다가 먹으라며 귤 한 봉지를 건네주신다.

"이걸 어디에 매달고 가지?"

귤 봉지를 돌돌 말아 손목에 매단 이 남자, 이런다.

"시골에선 다 이렇게 다녀."
"우린 라이더야!"
"라이더는 개뿔."


그나마 없던 스타일이 확 구겨지는 순간이다.

화순삼거리 고갯길에서 다시 쉬었다. 그래도 자전거를 끌지 않고 타고 고개를 넘었다. 야트막한 고개에도 내 몸은 가파른 비명을 질러댄다. 게다가 제주도, 길이 이상하다. 오르막은 끝없이 길기만 한데, 내리막은 턱없이 짧거나 아예 없다.

중문에서 휴식도 취할 겸 테디베어박물관과 여미지식물원에 들렀다. 계단을 오르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제주는 역시 관광도시다. 주차장의 차들이 전부 렌트카임을 말하는 '허' 번호판이다.

자전거를 끌고 오는 사람은 우리뿐이다. 잘 빠진 자동차들 곁에 서 있는 두 대의 자전거가 성대한 결혼피로연이 끝나고 혼자 돌아가는 처녀의 뒷모습처럼 쓸쓸해 보인다. 전국의 라이더들이여, 어디에 있단 말인가.

중문에서 서귀포로 향하는 길목의 고갯마루에서 네 번 쉬고, 세 번 자전거를 끌고 넘었다. 그 사이 해가 졌다. 라이트도 야광조끼도 없이 야간주행을 한 시간이나 했다. 버스가 30cm 옆으로 스쳐가는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내 몸은 여전히 2차선 도로에서 앞뒤로 차가 지나칠 때면 긴장하고, 몸이 긴장할 때면 자전거도 덩달아 균형을 잃고 비틀거린다.

오늘은 무임승차, 하지만 내일 다시 자전거에 오르리

쓰러진 자전거를 어찌하나. 자전거 앞에서 쉬고 있는 김남희
쓰러진 자전거를 어찌하나. 자전거 앞에서 쉬고 있는 김남희 ⓒ 박상규
모슬포에서 서귀포까지 30km를 달리는데 휴식시간과 식물원, 박물관에서 보낸 시간을 제외하고도 4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걷는 속도와 큰 차이가 없다. 분명한 건 30km를 걸은 후에 이 정도의 피곤을 느낀 적은 없다는 사실이다.

더 나쁜 건, 오늘 하루 내 인생이 철저한 무임승차였다는 거다. 짐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트북은 이 남자에게 줬고, 일용할 모든 간식도 같은 배낭 속으로 들어갔고, 카메라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 배낭 속에 넣어온 책은 한 줄도 못 읽었으며, 점심도 먹지 못하고 달렸다. 다시 나올 오르막 때문에 내리막을 달리는 즐거움조차 즐기지 못했다. 이런데도 끝까지 자전거를 타야 하는 걸까.

현실의 객관적 난관을 주관적 의지로 극복하려했는데 상황은 쉽지 않다. 서울의 벗들이 전화를 걸어와 회유한다.

"그만하면 됐으니까 얼른 써. '독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필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자전거 여행기를 종료합니다'라고."

내 안의 악마도 속삭인다. '이만하면 된 거 아니야? 라이더들의 고달픔을 살짝 맛봤으니 도보여행가로 돌아가자. 네 식대로 살아야지 남들 하는 거 다 해보려다가는 몸만 축날 뿐이야. 넌 소신 있게 네 길을 가면 되는 거야.'

모르겠다. 내가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 몸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정신의 지평선을 확장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었는데…. 어쨌든 아직 포기는 이르다. 의기소침해진 나를 격려하며 내일 다시 자전거에 오르리라.

우리가 자전거를 빌린 대여점. 간판이 없는 집이다.
우리가 자전거를 빌린 대여점. 간판이 없는 집이다. ⓒ 박상규

[그 남자 박상규] "진정한 라이더가 뭔지 알아?"

'첫날부터 비를 맞으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 그냥 여기서 하루 더 머물지 뭐. 아니야, 그래도 출발은 해야지. 그게 근데….'

밤새도록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는 요란했고, 나의 고민은 심란했다. 결국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아침을 맞이했다. 다행이 날이 밝아오며 빗줄기는 얇아졌다.

김남희 또한 같은 고민으로 잠을 설쳤으리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천둥이 치긴 했냐, 난 너무 잘 잤다"는 게 그녀의 아침인사였다. 고등어구이가 차려진 아침을 먹고 모슬포 자전거 대여점으로 향하는 길.

모양과 성능이 다양한 수많은 자전거들이 몸을 반짝거리며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나와 함께 제주도 바람을 갈라야 하니 기왕이면 튼튼하고 잘생긴 녀석을 고르고 싶었다.

내 푸른색 자전거의 이름은 '청구'

김남희의 질주. 카메라는 박상규가 들었기에 김남희의 질주만 찍었다.
김남희의 질주. 카메라는 박상규가 들었기에 김남희의 질주만 찍었다. ⓒ 박상규
드디어 자전거 대여점 도착. 그 곳엔 간판조차 없었다. 대여점 앞의 망가지고 찌그러진 자전거 몇 대가 우리를 맞이했다. 자전거 선택은 고사하고 우리가 탈만한 것도 몇 대 없었다. 그냥 주인아저씨가 골라주는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나는 푸른색, 김남희는 흰색. 김훈은 과거 자신의 자전거에 풍륜이라는 근사한 이름을 붙였다. 나도 내 푸른색 자전거의 이름을 지었다. 청구. '푸른(靑) 개(狗)'라는 뜻이다. 개를 타고 달리는 건 나의 오래된 꿈이다. 드디어 나는 개를 타고 제주도를 질주하게 됐다.

드디어 김남희 자전거 실력 테스트 시간. 김남희가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는 순간, 나는 걱정이 앞섰고 우려가 뒤를 따랐다. 그러나 김남희, 자전거 잘 탄다. 처음 자전거에 올라 "야, 어떡해!" "뒤에 차 오냐?" 등등의 고함으로 작은 모슬포 시내를 소란스럽게 한 것만 제외하면 그녀의 자전거 실력은 훌륭하다. 근데 왜 못 탄다고 엄살을 피웠을까.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김남희와 나를 태운 자전거의 첫 바퀴가 힘차게 돌아갔다. 우리의 방향은 동진. 모슬포에서 중문관광단지를 거쳐 서귀포 방면으로 가는 여정이다. 시종일관 푸른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달리는 코스다.

하늘은 흐렸지만 바다는 푸르렀다. 그리고 제주도의 바람은 강했지만 춥지 않았다. 그렇다면 오늘의 목적지는? 그런 거 없다. 즐기면서 가다가 해떨어져 도착하는 곳이 우리의 목적지다.

모슬포 바닷가에 자전거 뒷바퀴를 담그다

1시간 쯤 달렸을까. 작은 백사장이 펼쳐진 바닷가를 만났다. 이제 퍼포먼스를 펼쳐야 하는 시간. 우린 자전거 뒷바퀴를 바닷가에 담그는 '의식'을 치른 뒤 여행을 시작하자고 오랜 전에 약속했다. <아메리카 자전거여행>을 쓴 홍은택 선배의 모습을 그대로 모방하자는 거였다.

그러나 짐을 잔뜩 실은 자전거를 백사장으로 끌고가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낑낑거리며 자전거를 옮겼지만 이번엔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었다. 결국 우리의 퍼포먼스를 증명할 멋진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어쨌든 자전거 뒷바퀴를 모슬포 어느 바닷가에 담갔다. 이제 제주도 일주를 마치고 자전거 앞바퀴를 모슬포 바다에 담가야 하는 일이 남았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11월 말 제주도의 반은 귤이다.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귤 밭에서 일하시던 한 할머니가 쉬어 가라며 우릴 불렀다. 할머니는 자신이 키운 귤 한 봉지를 싸 주셨다. 참 고마운 일이지만 우리 가방에 여유 공간은 없었다. 그래서 그냥 한 손에 들고 타려는데 김남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이걸 어디에 매달고 가지?"
"손에 들고 타지 뭐. 시골에선 다 이렇게 타."


내게 진정한 '라이더'는 시골의 어른들

제주도 중문 '테디베어 박물관'의 김남희
제주도 중문 '테디베어 박물관'의 김남희 ⓒ 박상규
나의 짧은 대답이 너무 허무했나? 김남희가 쓰러질 듯 웃었다. 그런데 내 말은 사실이다. 내가 자란 시골의 어른들은 크고 낡은 자전거 뒤에 큰 짐을 싣고, 손잡이 양쪽에 물건을 주렁주렁 매단 채 비포장 길을 달렸다. 거의 서커스 수준이었다. 어떤 아저씨들은 그런 상태에서 음주를 하고서도 멀쩡히 질주했다.

이들을 보고 자란 나도 비슷했다. 등에 책가방을 매고 실내화와 도시락 가방을 손잡이에 매단 자전거를 타고 중학교에 다녔다. 그 때 시골 사람들에게 자전거 타기는 레저도 아니었고, 거창한 사회운동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저 생활의 일부였고, 이동의 수단이었다.

요즘 '라이더'라 불리는 사람들에 비해 자전거도 형편없었고, 복장도 일상복과 같았지만 내게 진정한 라이더는 시골의 그들이다. 진정한 산 사람은 잘 차려입은 등산객이 아닌 산에 사는 사람들인 것처럼 말이다. 어쨌든 오늘 난 한 손엔 귤 봉지를, 나머지 한 손엔 카메라를 들고 질주했다.

너무 여유를 부렸나? 첫날부터 야간 주행을 하는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해가 떨어질 때까지 마땅한 숙소를 찾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오늘 하루 우리가 장거리 주행을 했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30km 정도 이동해 서귀포에 도착했을 뿐이다.

게으름을 피운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열심히 달렸는데 결과가 이렇다. 오늘 하루 김남희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너무 힘들다" "우리 내일부터 도보여행으로 전환할까?"였다. 그리고 "나 내일부터 자전거 못탈지 몰라"라는 말도 만만치 않게 했다. 특히 중문에서 서귀포로 향하는 오르막길에서 이 말은 수시로 터졌다.

왜 주변 사람들은 우리를 말리지 않았을까

제주도 중문에서 바라본 무지개
제주도 중문에서 바라본 무지개 ⓒ 김남희
도보여행가 김남희에게 자전거는 잘 맞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김남희는 특별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자전거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 도착했다. 베란다에 서면 밤바다에서 고기잡이하는 배들의 불빛이 보인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간단하게 알코올을 마신 후 잠을 자면 딱 좋은 곳이다. 그런데 지금 김남희와 나는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다. 하루 여행을 마치고 편하게 쉬지 못한다는 건 정말 큰 고통이다.

바다는 보이지만 파도소리는 들리지 않는 우리의 숙소. 대신 타닥타닥 노트북 두드리는 소리만 가득하다. 내일은 날씨가 맑아질까, 비탈길은 얼마나 높고 길게 뻗어있을까. 솔직히 이런 고민 들지 않는다. 대신 두 가지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왜 매일 여행기를 쓴다고 했을까. 그리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이런 계획을 알고서도 왜 말리지 않았을까. 도대체 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