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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1만6000여명의 노동자, 농민 등이 '한미 FTA 저지 광주전남 시도민 궐기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한미FTA 중단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22일 1만6000여명의 노동자, 농민 등이 '한미 FTA 저지 광주전남 시도민 궐기대회'를 마친 이후 광주광역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시청사 출입문 등 벽돌, 강목 등으로 1층과 2층 유리창을 깨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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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 광주전남시도민 궐기대회'에 참석한 광주전남지역 농민, 노동자들이 광주광역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22일 1만6000여명(경찰추산 1만2000명)이 참석한 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경부터 광주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1층 출입문, 당직실 등 유리창을 벽돌과 각목 등으로 파손했다.

시위 참가자 100여명은 들고온 죽봉, 각목 등을 휘두르며 이들을 막아선 일부 경찰의 방패를 빼앗아 불로 태우기도 했으며 시청사 정문에 걸린 '광주광역시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는 대나무와 방패 등을 휘두르며 충돌했으며, 서로 돌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과정에서 경찰 20여명, 공무원 6명, 시위대 20여명이 머리 등을 다치기도 했다.

열쇠 등으로 출입문을 단단히 걸어둔 경찰은 시위대가 유리창 등을 깨고, 출입문을 열자 1층과 2층에서 소방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려 접근을 제지했다.

▲ 집회 참가자들이 '미친소싫어'라는고 씌인 머리띠를 두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22일 1만6000여명의 노동자, 농민 등이 '한미 FTA 저지 광주전남 시도민 궐기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미국의 수입개방 압력에 항의하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농민들은 '부시 상여'를 들고 한미FTA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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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오전 농민 6000여명은 비아나들목에서 동림나들목을 사이에 두고 고속도로를 점거 2시간여 동안 점거해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농민등은 '한미FTA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미국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미FTA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배상태 한미FTA저지광주전남본부 상임의장은 "미국은 농민들의 투쟁으로 WTO가 안되니까 FTA를 들고 왔다"면서 "여기서 물러나면 우리 농민은 물론 노동자들도 낭떠러지로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민노당 의원은 "미국은 5차 협상에서 쇠고기와 농산물 개방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백기투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우리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부시보다 우리 국민이 몇백배는 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무현 정권이 광우병 걸린 미국산 쇠고기를 국민들에게 계속 먹이려 한다면 노무현 정권을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궐기대회에서는 한미FTA에 항의하기 위한 퍼포먼스도 벌였다. 참가자들은 부시의 사진이 걸린 상여와 광우병에 걸린 미국 소를 끌고 오는 노무현 대통령을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시위대는 오후 6시 30분 경부터 시청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이를 제지해 촛불집회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100여명의 시위대는 경찰의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전남지방경찰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이날 시위로 모두 3억5000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 농민들이 광주시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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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시위대가 시청사 1층 당직실 유리창을 나무 등으로 깨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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