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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장추련이 장차법 제정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경총회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16일, 장추련이 장차법 제정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경총회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 위드뉴스

16일 오후 12시부터 시작된 1인 시위는 앞으로 매일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경총회관 앞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장추련이 경총회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하게 된 것은 경총이 불합리한 장애인 차별 해소에는 공감하지만, 장애인차별금지법은 기업에게 부담만 가중시키는 법이라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총은 지난 7월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차별금지권고법안에 관한 경영계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차별금지와 관련하여 시정명령권 도입 및 이행강제금 부과,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에 관해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장차법에 대해서도 장애인의무고용제 폐지가 먼저라고 주장하며 장차법 제정에 동의한다는 것은 경총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추련은 “장차법은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희망”이라며 “‘사람’으로 존중받고 싶은 장애인의 열망을 무시하고,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만 환산하여 장차법 제정 의의를 평가 절하해버리는 경총의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장애인 차별 해소위해, 장차법 제정되어야 한다.”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서울지체장애인협회 김옥선 사무처장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서울지체장애인협회 김옥선 사무처장 ⓒ 위드뉴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서울지체장애인협회 김옥선 사무처장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노동, 교육,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며 “이러한 장애인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 반드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처장은 “경총은 돈 몇 푼으로 후원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하지말고 장애인들을 노동의 주체로 인정하여 노동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총이 장차법을 인정할 때까지 이곳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추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총회장 면담을 계속 요구하며 장애인차별의 심각성을 알려내고 장차법 제정에 대한 경총의 인정을 촉구할 것”이라며 “장애인 차별의 고리를 끊어내고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장차법이 제정될 때까지 끈질기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윤보라 기자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www.withnews.com)기자이며, 이 기사는 위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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