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4일 서산농민회의 한 농민이 한미FTA반대 농성에 앞서 서산시청앞에 벼가마를 쌓아놓고 있다.
14일 서산농민회의 한 농민이 한미FTA반대 농성에 앞서 서산시청앞에 벼가마를 쌓아놓고 있다. ⓒ 안서순
'농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농민들이여, 읍·면에서 마을에서 삼삼오오 모인 사랑방에서도 한미FTA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자.'

14일 전국농민총연맹 서산시농민회(회장 문건동)가 서산시청 앞에 한미FTA저지를 위한 벼 야적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시 농민회는 "각계각층이 지난 3월부터 한미FTA 반대를 줄기차게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협상체결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자국 농민들은 나락에 떨어지고 미국농민들만 살찌게 하는 이러한 불평등한 협상은 이제라도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나진생 시농민회 부회장은 "그간 정부는 소위 개방농정을 펼치면서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약속했지만 한미협상 타결 후 미국산 농산물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는 순간 정부의 지원책은 무력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협상의지를 비난했다.

이날 야적할 벼 가마를 싣고 온 장인화씨(57·대산읍 기은리)는 "자기들은 쳐다보지도 않는 쇠뼈다귀까지 수입해 가라는 미국의 요구를 보면서 한미FTA협상이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의 농·수·축산은 파국을 피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농민의 한사람으로 오싹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시 농민회는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는 협상저지"라며 "이를 위해 오는 22일 대전 도청앞에서 한미FTA 협상을 저지시키기 위한 전 국민적 총궐기를 해 식량주권을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