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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마이뉴스> 가족들의 대전 식장산 가을산행 후에는 뒤풀이행사로 몸풀이 족구 대회를 가졌다. 족구대회가 끝날 무렵 대전지역에서 활동 중인 박병춘 시민기자의 초청으로 이 지역에서 활동 중인 국악인 세 분이 멋진 가락으로 오마이 가족들뿐만 아니라 마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던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들은 무대도 스피커도 갖춰지지 않은 공원 맨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공연을 함으로서 우리네 전통 서민문화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공연을 관람하는 오마이 가족들도 역시 맨바닥에 앉아 멋진 공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따라 부르기도 하고,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등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다.

첫 번째 순서는 장필 선생의 대금 연주로 칠갑산 천년바위. 대금 특유의 구성지고 때로는 애조를 띤 곡조가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두 번째 순서는 임희숙 선생의 가야금 병창으로 방아타령 등을 불러 흥겨움을 더해 주었다.

마지막 순서는 고선애 선생의 경기민요. 한오백년과 신고산타령 등의 구성진 가락이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관중들도 흥겨움에 젖어 모두 함께 따라 부르기도 하고, 박수로 장단을 맞추는가 하면 끼 넘치는 몇 사람은 앞에 나가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하여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이들의 이번 공연은 어떤 형식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중들과 호흡을 함께 하는 우리 전통 대중문화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뜻 깊은 공연이었다. 대전 식장산 골짜기 세천공원 마당에서 벌어진 공연 실황 두 마당을 소개한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시인이승철 을 검색하시면 홈페이지 "시가있는오두막집"에서 다른 글과 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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