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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거주 지역에 따라 강남북 격차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인식이 엇갈렸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최규식 열린우리당 의원이 26일 발표한 '강남북 균형발전에 대한 서울시민 의식조사 결과'에 대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강남북 지역간 격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심각하다'는 답변이 중부권과 강북권 주민들 사이에서 각각 81.4%와 78.2%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강남권 주민들은 '심각하다'는 답변이 전체의 45.4%로, 강북권 주민에 비해 심각성에 대하 인식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은 54.6%로,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지난해에 비해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폭도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중부권(종로·중구·용산·서대문·마포·은평)의 경우, '심각하다'는 답변이 2005년 79.5%였지만, 2006년에는 1.9%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강서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은 지난해 80.1%에서 69.3%로 10.8%p 내려갔고, 강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은 지난해(53.9%)에 비해 8.5% 포인트 감소했다. 강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 등)은 3.8% 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강남북 격차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서울 시민 대부분이 '심각하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중 69.6%가 '심각하다'고 답한 반면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30.1%로 지난해(23.1%)에 비해 7% 포인트 증가했다.

강남북 격차가 심각하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가장 심각한 분야로 '집값에 따른 경제적 차이'(63.7%)가 가장 높았고, '교육 여건의 차이'(23%), '공원 녹지 등 환경의 차이'(5.9%), '교통 여건의 차이'(4.9%) 순이었다.

강남북 지역간 격차 심각성

 

심각하다

심각하지 않다

 전체

04년

05년

06년

증감

04년

05년

06년

증감

70.40%

75.50%

69.60%

-5.90%

24.00%

23.10%

30.10%

7.0%p

중부권

72.40%

79.50%

81.40%

1.9%p

21.00%

19.70%

17.80%

-1.9%p

강북권

74.40%

82.00%

78.20%

-3.8%p

20.90%

17.80%

21.80%

4.0%p

강서권

72.50%

80.10%

69.30%

-10.8%p

21.90%

19.50%

30.20%

10.7%p

강남권

58.70%

53.90%

45.40%

-8.5%p

34.80%

40.50%

54.60%

14.1%p

 

 

ⓒ 한국사회여론연구
강남 주민 97% '살기 좋다'

거주 만족도 조사결과, '다른 지역보다 살기 좋다'는 평가가 75.5%였고, '살기 나쁘다'는 평가는 23.8%고, 긍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강남권은 긍정적인 평가가 97%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반면 강서권이 64.5%로 가장 낮았다.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평가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67.7%로 높았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7.3%에 그쳤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이에 대해 "강북이 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법적인 규제나 제도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북이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조사대상의 34.3%가 '강남 편향적인 정책과 지원'을 많이 꼽았고, 이 외에는 '강북개발에 대한 서울시의 의지 부족'(23.7%), '교통시설 등 기초 인프라 부족'(18.1%), '토지, 집에 대한 높은 보상가격'(12.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주)mrcK가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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