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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감 당시 윤영월 서부교육장은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국감유감'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국회 교육위 위원들을 성토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올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조용히 넘어가지 않았다. 광주광역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윤영월 광주광역시교육청 서부교육장의 경우다.

윤영월 교육장은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쌍놈의 XX"라고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윤 교육장을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이날 윤 교육장은 김교흥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부터 서부교육청 산하 ㅅ중학교 등에서 드러난 신설학교 납품비리와 관련 호된 질타를 받은 후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이런 욕설을 했다.

이날 욕설파동으로 윤영월 교육장과 국감의 악연이 회자되고 있다. 윤 교육장은 지난해에도 국감이 끝난 이후 국회의원들을 비난하는 글을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에도 파문 "의원들에 대한 분노 금할 길 없다"

윤 교육장은 지난해 국감 때문에 부교육감 승진 기회를 박탈당한 '아픔'을 겪었다. 당시 국감에 앞서 김원본 교육감은 윤 교육장과 서부교육청 한 국장을 부교육감으로 교육부에 복수추천해 둔 상태였다.

이에 대해 당시 구논회 열린우리당 의원 등은 "여러 의혹을 받고있는 당사자를 부교육감 후보로 추천하는 것은 자기사람 챙기기 아니냐"면서 "왜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는 사람을 추천하느냐, 부교육감 할 사람이 그렇게도 없느냐"며 윤 교육장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했다.

처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버티던 김원본 교육감은 결국 "후보추천을 철회하겠다"고 밝혔고, 윤 교육장의 얼굴을 일그러졌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후보 추천이 철회된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윤 교육장은 국감이 끝난 4여일 후에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국감유감'이라는 글을 통해 자신을 추궁했던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윤 교육장은 "단지 여성이라고 얕잡아 보며 도덕성이라는 미명하에 한 사람의 인권을 무참히 짓밝았다" "소위 국민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일한다는 이들 국회의원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악연의 시작은 교육청 미술품 구입 의혹에서

지난해 의원들이 윤 교육장의 부교육감 후보 추천을 철회시키기까지 했던 것은 2004년 국감때 제기된 교육기관의 미술품 설치 의혹 때문. 2004년 국감에서 백원우 열린우리당 의원은 "교육청이 윤 교육장과 그 남편의 미술작품을 구입해 전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1년 당시 학생교육문화회관은 윤 교육장의 2990만원짜리 조소 1점을 구입해 전시했고, 그 해 12월에는 윤 교육장의 남편 국아무개 교수의 서양화를 2990만원에 구입해 전시했다. 또 서부교육청은 2004년 1월 윤 교육장의 조소 1점을 2400만원에 구입해 전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3000만원 이상일 경우 공개 입찰을 해야하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10만원 정도 낮은 단가로 구입했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지난 2004년 시작된 미술품 구입 관련 의혹제기로 인해 윤 교육장과 국감의 악연은 '부교육감 후보' 탈락으로 이어졌고, 올 국감에서도 어김없이 파문의 중심에 서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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