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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배우 겸 제작자 류더화씨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자회견에 소감을 말하고 있다.
홍콩배우 겸 제작자 류더화씨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자회견에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김보성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지난 한해동안 아시아 영화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영화인에게 기여하는 상으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20여년 동안 차분하게 연기해온 연기력 뿐만 아니라 1991년부터 저예산 영화제작지원과 아시아 신인 영화감독, 배우 양성에 힘써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80년대 아이돌스타에서 최근 연기력 있는 배우로 각광받기까지 많은 영화팬을 확보하고 있는 류더화가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할 만큼 가치있게 평가되는 이유는 능력있는 제작자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더화는 수상 소감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상을 받게되어 기쁘지만 아직 열악한 상황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영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홍콩영화제에 비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규모와 참여면에서 정부의 지원까지 홍콩영화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발전해 배울 점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덧붙여 “홍콩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만큼 정부의 지원이 많아져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콩영화가 예전만큼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새로운 감독, 새로운 배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더화는 11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닝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의 제작에 참여했다.

예전같이 않은 홍콩영화 “새로운 감독 새로운 배우 부족”

최근 중국에서 대박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크레이지 스톤>은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중국식 코미디로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면서 류더화는 재능있는 배우를 넘어 안목있는 제작자의 평까지 듣고 있다.

PIFF파빌리온에서 열린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자회견.
PIFF파빌리온에서 열린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자회견. ⓒ 김보성

그는 처음 영화사를 창립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으나 전문인력과 역량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류더화는 새롭게 영화사를 다시 건립해 <포커스:퍼스트 컷(Fous: First Cuts)>시리즈를 내놓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인 영화감독을 발굴해온 유더화는 “처음 6편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10편에서 15편까지 늘려갈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도를 통해 영화발전에 기여할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한 “새롭게 추진되는 프로젝트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대륙 등에서도 신인감독들을 발굴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아시아 차원의 제작자로 발돋음 할 것을 내비치기도.

제작자 뿐만 아니라 연기활동에 계속... 내년 삼국지 조자룡역 출연

류더화는 기자회견 말미에 “(제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많은 도움을 주진 못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젊은 감독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는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최근 무르익은 연기와 제작까지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홍콩배우 류더화의 변화무쌍한 표정.
최근 무르익은 연기와 제작까지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홍콩배우 류더화의 변화무쌍한 표정. ⓒ 김보성

류더화는 감독과 배우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연기활동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안성기와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묵공>의 개봉을 이미 앞두고 있고 2007년에는 홍금보, 메기큐와 함께 이인항 감독의 <삼국지-용의부활>이라는 영화에 조자룡 역으로 출연한다.

한편 아시아 영화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아시아영화인상은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수상을 시작으로 2004년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감독, 지난해에는 일본 NHN방송사가 상을 수상했고 올해 류더화까지 4회째 이어지고 있다.

홍콩에서 건너온 류더화의 영화팬들이 행사가 개최되는 PIFF파빌리온을 보며 "워아이니"를 외치고 있다.
홍콩에서 건너온 류더화의 영화팬들이 행사가 개최되는 PIFF파빌리온을 보며 "워아이니"를 외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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