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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여성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사진전답게 각자 일터에서 신나게 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은 족필화가 이윤정씨.
장애여성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사진전답게 각자 일터에서 신나게 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은 족필화가 이윤정씨. ⓒ 여성신문
[홍지영 기자] 일하는 장애여성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25일 지하철 3호선 약수역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회장 허혜숙)이 기획한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장애를 희망으로 바꾸는 여성들'.

각자 일터에서 신나고 즐겁게 일하는 장애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 이번 행사의 일차적 목표. 궁극적으로는 장애 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다양한 직종에서 이들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 작품과 함께 노동시장에서 겪는 장애여성에 대한 편견이 드러난 통계자료도 보드로 제작해 함께 전시된다.

전시될 40여 작품 속의 주인공은 다양하다. 자동차 영업사원인 안인선(지체장애 1급·소아마비)씨, 양궁 장애인 세계신기록(70m) 보유자인 이화숙(지체장애 3급·소아마비)씨, 어린이집 보조교사 김성숙(정신지체 3급)씨, 족필화가 이윤정(지체장애 1급·뇌성마비)씨 등 장애를 가진 여성들의 역동적인 삶을 엿볼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사진작가 김상기씨와 함께 전국을 돌며 작업을 진행한 허혜숙 회장은 "장애여성이 가만히 앉아서 비즈공예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다수의 장애여성들은 지역사회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전시회를 통해 장애여성도 고급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장애여성의 취업률은 20.2%로 장애남성 43.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임시·일용근로자가 대부분이다.

이번 사진전은 올해 말까지 약수역, 남산골 한옥마을, 덕수궁 돌담길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리며, 11월 국회의원 대강당에서는 사진전과 함께 작품에 참여한 장애여성들의 끼를 엿볼 수 있는 문화공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문의 02-761-7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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