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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웃긴 나머지 맨 끝에 짧게 써 내려간 세 줄의 그 내용을 미처 보지 못하고 마냥 웃기만한 제 자신이 갑자기 부끄러워졌습니다.
목사님이 진정 전하고 싶었던 것은 웃음이 아니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존중, 상대방의 마음과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하는 말들이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를 알려주는 무겁고도 엄중한 메시지였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잠시 생각에 접어듭니다. 나는 과연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아무런 생각 없이 한 적은 없을까 하고 말입니다. 기억을 되짚어 보니 내 아내에게, 내 아들과 딸에게, 내 직장 동료에게, 직장 부하 직원에게 적지 않은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적이 꽤나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분명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불쑥 내뱉은 말들로 인해 어떤 경우에는 어쩌면 평생 간직할 수도 있는 마음의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가장 소중한 것, 바로 '이해와 존중'이라는 말을 새삼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여러분께서는 그런 적이 없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