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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소금강이자 전국적인 비경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월출산 입구에 자리한 천황사 야영장이 노후된 채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주변 자연경관과도 크게 대조, 등산을 위해 이곳을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볼거리 제공보다는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립공원 월출산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천황사 야영장은 지난 92년 이용자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6700㎡의 부지에 취사장, 샤워실, 화장실, 벤치 등을 마련했다.

또 2년여 전에는 평상형 야영지를 설치, 이용자들이 텐트를 설치할 경우 습기를 예방하는 등 편리를 도모케 했다. 월출산 관리사무소는 연중으로 대다수가 이용하는 중형텐트의 경우 4500원을 받고 장소를 제공, 기타 편의시설을 이용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야영장 주변에 설치된 남녀 샤워장 시설이 극히 노후됐을 뿐만 아니라 비좁고 전기누전 등의 위험이 따르고 있다. 또 샤워장 주변에는 분리 수거된 빈병 가마니와 휴지통 등이 위치,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있는 실정.

여기에다 취사장의 경우 수질검사가 이뤄진 지 거의 1년이 지난 것이어서 그 신뢰성에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야영장 위쪽에는 분리수거 하느라 폐휴지 등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등산객 강모(37)씨는 “월출산 사무소가 주차료도 많이 받고 있는데 돈을 받고 임대하는 야영장 시설에 대한 투자가 극히 형식적이다”며 “특히 텐트 임대비 뿐 아니라 이곳을 방문시 주차료에다 입장료, 문화재 관람료 등까지 낼 경우 상당한 부담이 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립공원 월출산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갈수록 월출산을 찾는 탐방객이 줄고 야영장 이용자들도 줄고 있다”며 “국립공원이 전체적으로 해마다 적자를 보고 있어 시설보수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데 애로가 많다”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영암신문에도 게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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