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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반대 범국민서명운동본부가 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FTA 추진에 반대하는 '12014277+1' 서명캠페인에 들어가기 앞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한미FTA 반대 범국민서명운동본부가 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FTA 추진에 반대하는 '12014277+1' 서명캠페인에 들어가기 앞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한미FTA 반대 범국민서명운동본부'(공동본부장 오종렬 등·이하 범국본)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시민 1201만4277인의 서명 받기에 도전한다.

범국본은 6일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발족식을 열고 전국 각지에서 '12014277+1'이라는 이름의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범국본은 이미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00명 이상의 발기인을 확보한 상태다.

범국본은 "12014277명을 넘어서는 국민의 분노와 우려를 한데 모아 노 정권에게 한미FTA 협상 자체가 원천무효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12014277'은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당시 얻은 득표수다.

이들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수많은 시민들의 이름으로, 개인들의 실천으로 거만한 노무현 정권의 한미FTA 추진을 저지하겠다"며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간 연대를 이용한 서명운동을 통해 전국적인 함성을 모아 한미FTA의 진실을 밝히고, 반대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미국에서 진행중인 3차 협상에 대해 "한국은 한글로 된 협정문조차 확보하지 않아 협정문의 국적조차 의심스러운 수준인데다 협상의 주요 진행 과정조차 국민들이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 국민을 협상 관람객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국민을 우롱하며 맹목적인 한미FTA 체결에 미쳐가고 있는 노 정권에 저항해야 한다"면서 "반대 여론 수준을 넘어 범국민적인 한미FTA 반대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서명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나라 잡아먹는 한미FTA '괴물' 사라져야"

한미FTA 반대 범국민서명운동본부가 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FTA 추진에 반대하는 '12014277+1' 서명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미FTA 반대 범국민서명운동본부가 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FTA 추진에 반대하는 '12014277+1' 서명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날 발족식은 오종렬 공동본부장을 비롯해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 시작에 앞서 대형 현수막에 "나라와 민중을 잡아먹는 괴물 한미FTA를 박살내자"(오종렬 공동본부장), "국민의 생존권을 볼모로 한 불장난을 즉각 중단하라"(심상정 의원) 등의 한미FTA를 규탄하는 내용과 함께 서명했다.

심 의원은 "노 대통령은 다수 국민의 절박한 심정을 철저히 외면한 채 한미FTA에 대한 국민들의 무조건 찬성만 강요하고 있다"며 "이처럼 밀어붙이는 이유는 참여정부가 반서민정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국회가 한미FTA 체결비준동의안을 행사하는 것을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며 "범국민적 서명을 통해 정당한 주권을 행사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칼 타우손 스웨덴 서비스통신노조 세코(SEKO) 국제국장이 참석해 한미FTA 반대 운동에 힘을 보탰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개도국과 선진국에서 무조건적인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많은 농민들이 피해를 보거나 국가적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국본은 앞으로 신문 광고 등을 통한 1만명 선언 캠페인, 100만·500만 돌파 등 시기별 기념행사, 촛불집회 등을 열 계획이다.

한미FTA 반대 범국민서명운동본부가 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FTA 추진에 반대하는 '12014277+1' 서명캠페인에 들어가기 앞서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한미FTA 반대 범국민서명운동본부가 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FTA 추진에 반대하는 '12014277+1' 서명캠페인에 들어가기 앞서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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