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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모습.
경기 모습. ⓒ 고기복
제1회 이주 메르데카 컵(Migrant Merdeka Cup)/‘인도네시아 독립기념 이주노동자 축구대회(Migrant Merdeka Cup)'가 14개팀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송담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당초 16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으나, 대회 전날과 당일 오전 내린 폭우로  태국과 베트남 두 팀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폭우에도 대회 참가를 결정한 14개팀은 한 치 양보없는 경기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를 마치고 관람 중인 선수들이 응원하며 즐기는 모습
경기를 마치고 관람 중인 선수들이 응원하며 즐기는 모습 ⓒ 고기복
이번 대회는 대회 전날부터 뿌려진 비로 인하여 운동장 사용이 불가능해진 용인정보산업고등학교 강당에서 개회식을 마친 후, 경기 장소를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로 변경하는 등 대회 진행에 약간의 차질은 있었지만 대회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별다른 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조별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안산에서 온 Putra Kelana(인도네시아) 팀이 우승을 차지하였고, 대구에서 온 Garuda Mas(인도네시아) 팀이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승자와 패자를 가려야 하는 경기이기에 승패를 가려야 했지만, 승패에 관계없이 함께 노래하며 목이 쉬도록 응원하는 관중석의 모습과 격렬한 시합 뒤에 서로를 격려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축제의 흥겨움을 절로 느끼게 하였다.

YongIndo FC vs Garuda FC
YongIndo FC vs Garuda FC ⓒ 고기복
이들은 인도네시아 독립일을 기념한 이번 대회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전통 음식인 사떼와 소또 등으로 식사를 하고,  전통악기의 리듬에 맞춰 어깨 춤을 추며 고국의 정서를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함께 한 용인경찰서 축구동호회에서는 바쁜 가운데에서도 직접 팀을 구성하여 대회에 참가하여 이주노동자들과 의미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평균 연령 40대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20대 선수들로 구성된 팀들과의 1차 예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고, 상대팀 선수들이 보호대 착용을 하지 않아, 부상을 염두에 두어 가장 신사적인 플레이를 했다는 평을 들었다.

우승팀 기념 촬영
우승팀 기념 촬영 ⓒ 고기복

덧붙이는 글 | **이번 대회는 용인이주노동자쉼터가 주최하고, 용인이주노동자쉼터 인도네시아 공동체가 주관했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에서 금일봉을, (사)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에서 약품을 후원했다. 
**대회 재정은 용인이주노동자쉼터 카페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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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 상식과 논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세상,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사)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부설 용인이주노동자쉼터) 이사장, 이주인권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서 『내 생애 단 한 번, 가슴 뛰는 삶을 살아도 좋다』, 공저 『다르지만 평등한 이주민 인권 길라잡이, 다문화인권교육 기본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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