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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되는 체온계 2개 중 1개가 온도 정확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체온계는 현재 일반 가정 내 건강체크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엉터리 온도계로 인해 국민건강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아울러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5~2006년 의료기기 수거 및 품질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며 업계와 당국에 개선을 요구했다.

안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식약청 보고서에서 체온계 17개 제품에 대한 수거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47.1%인 8개 제품의 온도정확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부적합 온도계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부적합 체온계의 경우 2005년 전체 체온계 생산실적이 44억7천 371만3천원으로 중 92.4%에 해당하 41억3,372만9천원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

더욱 생산실적을 따져 본 결과 1위와 2위, 3위를 점하고 있는 제품들이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엉터리 온도계'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식약청이 제품을 검사한 결과 기준온도 보다 최고 3.5℃ 차이가 나는 제품도 있었다. 체온계 생산실적이 2위인 A사 제품의 경우 기준온도 41℃에 대한 측정온도가 43.2℃~44.5℃로 최고 3.5℃의 온도 차이가 났다. 또 생산실적의 5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인 O사 제품의 경우도 기준온도 35℃에 대한 측정온도가 34.5~35.1℃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온도계 이외에 혈압계의 경우도 22개 제품 중 22.7%인 5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그중 1개는 측정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각각의 제품의 2005년 생산실적에 대비하여 부적합률에서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혈압계의 8.79%가 혈압수치가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명옥 의원은 "체온계나 혈압계는 가정 내 건강 체크 필수품"이라며 "이들 기기들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면 개인건강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돼 결과적으로 개인의 건강에 심대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안 의원은 "부적합 의료기기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확한 건강 체크 기기 사용을 위한 대국민 홍보 등 보건당국의 신속한 대응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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